라리가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벤투, 이래도 이강인 안 뽑나?

이은경 2022. 9. 12.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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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전에 나선 이강인. EPA=연합뉴스

이강인(21·마요르카)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네 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이강인은 지난 11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2~23시즌 프리메라리가 5라운드 레알 마드리드와 원정 경기에 선발로 출전, 전반 35분 팀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했다.

이강인이 오른쪽에서 차올린 프리킥을 베다트 무리키가 솟구쳐 오르며 머리로 받아 넣어 1-0을 만들었다. 경기는 레알 마드리드가 4-1로 이겼는데, 마요르카의 유일한 골에 이강인이 도움을 기록했다.

이강인은 최근 4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만들어냈다. 올 시즌 1골 3도움으로, 3라운드 라요 바예카노전에서 골을 넣은 후 3경기 연속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강인은 레알 마드리드전 팀에 1-2로 끌려가던 후반 33분 교체됐다. 마요르카는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전반 추가시간 페데리코 발베르데에게 동점 골을 내줬고, 후반 27분 비니시우스, 후반 44분 호드리구에 이어 후반 추가시간 안토니오 뤼디거가 쐐기 골을 넣어 레알 마드리드가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개막 5연승을 기록한 레알 마드리드는 리그 선두를 달렸고, 마요르카는 1승 2무 2패로 13위에 그쳤다.

이강인은 장기인 탈압박과 패스에서 여전히 강점을 보이면서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됐던 스피드와 몸싸움에서도 달라진 플레이를 보였다. 경기에서 보장받는 시간도 지난 시즌과 확 달라졌다. 지난 시즌 프리메라리가 마지막 5경기에서 이강인은 출전 시간을 거의 받지 못했다. 2경기는 아예 뛰지 못했고, 나머지 3경기의 평균 출전시간은 21분에 불과했다.

그러나 올 시즌 리그 5경기를 모두 선발로 나서 평균 83.8분을 뛰었다. 팀의 확실한 주전 미드필더로서 경기를 조율하고 있다. 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이 평가한 2022~23 프리메라리가 선수 평균 평점에서 이강인은 전체 6위(7.62점·12일 기준)에 올라 있다.

관심은 13일 발표하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명단에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강인을 선택하느냐 여부다.

이강인은 지난해 3월 한일전(0-3 패) 이후 대표팀 소집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한일전 결과가 좋지 못했고, 벤투 감독은 이강인의 전술 소화능력이나 수비 가담에 좋은 평가를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난 시즌 내내 이강인은 소속팀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나 올 시즌 프리메라리가에서 괄목성장한 이강인을 대표팀이 외면하는 것은 벤투호가 쓸 수 있는 좋은 옵션 한 가지를 모른 척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3일 발표하는 대표팀 명단은 9월에 치르는 두 차례 평가전에 뛰는 선수들이다. 대표팀은 23일 코스타리카(고양), 27일 카메룬(서울)과 평가전을 앞두고 있다. 이 경기에 이강인이 뛸 수 있을지, 11월 카타르월드컵에서 태극마크를 달게 될지 관심사다.

이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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