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다이스, 장충동 특급호텔 개발 본격화..13일 본사 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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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다이스그룹이 숙원 사업이었던 서울 중구 장충동 특급호텔 개발 공사를 본격 추진한다.
국내에서 호텔·카지노 등을 운영하는 파라다이스는 장충동 부지 특급호텔 건립이 숙원 사업이었다.
파라다이스 측은 "코로나19에 따라 대외 환경이 급변하면서 사업 계획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며 "그룹 역량을 집중해 차질 없이 사업을 진행, 경쟁력 있는 호텔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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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급 5성호텔이자 지역 랜드마크로 조성 목표
호텔 예정 부지 장충동 본사, 중구 쌍림동으로 이전
기존 본사 부지 지하 5층~지상 20층 규모 호텔 탈바꿈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파라다이스그룹이 숙원 사업이었던 서울 중구 장충동 특급호텔 개발 공사를 본격 추진한다. 사드와 코로나19 여파로 지지부진했던 공사 진행이 엔데믹(감염병 주기적 유행)을 맞으며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회사는 파라다이스 브랜드를 입은 첫 서울 호텔을 최고급 5성 호텔이자 지역 랜드마크 호텔로 조성한다는 목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파라다이스는 공사 본격화를 위해 호텔 예정 부지에 있는 본사를 추석 연휴 직후인 13일 중구 쌍림동(퇴계로 299)으로 이전한다. 신사옥 결정 후 최근 빌딩명도 파라다이스빌딩으로 변경했다. 본사 및 계열사 임직원이 사용할 수 있도록 15개 층 가운데 11개 층을 활용, 거점형 오피스로 조성한다.
기존 본사가 있던 장충동 사옥 일대와 주변 부지는 지하 5층에서 지상 20층 규모 특급호텔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객실 수는 230실로 계획하고 있다. 파라다이스 관계자는 "시대 변화 등을 반영한 사업 계획을 조율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국내에서 호텔·카지노 등을 운영하는 파라다이스는 장충동 부지 특급호텔 건립이 숙원 사업이었다. 파라다이스는 장충동 호텔 개발을 위해 2016년 6월 중구청에서 관광숙박시설 건축 승인을 받았고, 이후 2018년 5월 중구청에 착공 신고서를 내고 공사를 시작했다. 그러나 사업 진행 중 사드 사태와 코로나19 상황이 벌어지면서 중국 등 해외 관광객의 발길이 크게 줄어 공사는 탄력을 받지 못했다. 기존 사업 타격도 불가피했다. 공사는 일부 건물 철거 등이 이뤄진 상태에서 진행이 멈추다시피 했다.
그러나 올해 엔데믹 시대를 맞으면서 호텔·카지노 등 기존 주력 사업의 체력을 다지는 한편, 숙원 사업이었던 장충동 호텔 건립도 본격화하기에 적기라는 판단이 이뤄지며 본사 이전 등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선 것이다. 기존 사업 체력 강화를 위해선 올 초 전략실을 신설, 전략실장으로 기획 및 경영관리에 능통한 CJ그룹 출신 권중현 전무를 영입했다. 사업 정상화와 함께 장충동 특급호텔 건립을 위한 실탄도 마련했다. 파라다이스는 지난해 6월 자회사 파라다이스호텔 부산이 보유한 관리동(사무동)을 매각해 현금 1500억원을 확보했고 올해 서울 강남구 논현빌딩을 매각, 1005억원을 추가 확보한 상태다.
다만 아직 완공 시기는 확정하지 않았다. 물가 상승에 따른 원자재 가격 부담 등에 엔데믹 흐름을 탈 수 있는 선에서 추이를 살펴 탄력 있는 진행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파라다이스 측은 "코로나19에 따라 대외 환경이 급변하면서 사업 계획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며 "그룹 역량을 집중해 차질 없이 사업을 진행, 경쟁력 있는 호텔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장충동 호텔 개발을 목표로 한 이후 사옥 주변 부지를 잇달아 사들인 파라다이스는 호텔 부지 바로 옆에 자리한 태극당 본점 용지 매입도 지속 타진하고 있다. 현재 호텔 건립 완료 시 태극당이 재입점하는 것을 전제로 내건 매입 의사 타진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태극당은 앞서 지속적으로 이뤄진 파라다이스 측 제안을 고사한 바 있어 결론이 주목된다. 태극당이 제안을 받게 되면 1973년부터 이어진 본점 건물 대신 호텔 내 제과점에서 영업을 이어갈 전망이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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