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尹 지지율.. 하반기에는 변수 줄이고 국정과제 집중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30%대에 안착한 모습이다. 20%대 최저치를 찍은 지 한 달여 만에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30%대를 기록하고 있다. 태풍 등 재난대응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와 대통령실 개편 의지 등의 영향으로, 새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맞는 명절 민심이 호의적으로 반영된 결과다. 다만 여당 내 잡음이 계속되고 있는데다 하반기에는 정부가 정책 운영에 대한 결과물을 내놓아야 하는 부담이 있어 지지율은 또다시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
12일 리얼미터가 지난 5∼8일(9월 1주차) 전국 18세 이상 성인 남녀 20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내놓은 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전주보다 0.3% 포인트 오른 32.6%로 집계됐다.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지난달 2주차 조사에서 8주만에 하락세를 멈추고 30.4%로 반등하면서 33.6%까지 3주 연속으로 상승했다가, 지난달 마지막 주에 32.3%로 하락한 바 있다. 부정평가는 지난주보다 0.3% 포인트 낮은 64.6%로 조사됐다.
이보다 앞서 10일 코리아리서치가 공개한 여론조사에서도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은 30%대를 기록했다.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는 60%대였다. 지난 7∼8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로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는 30.4%, 부정 평가는 63.6%로 각각 집계됐다.
윤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한다고 밝힌 응답자들은 '결단력과 추진력이 있어서(25.7%)', '공정과 원칙을 지켜서(23.2%)' 등을 이유로 들었다. 반대로 잘 못 한다고 답한 이들은 '능력과 경험이 부족해서(34.1%)', '독단적이고 일방적이어서(19.6%)' 등을 지적했다.
정치권에서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태풍 '힌남노' 대응, 국민의힘 내홍, 이재명 대표 소환에 '김건희 여사 특검'으로 맞받아친 더불어민주당 대응 등이 지지율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힌남노 총력 대응에 대한 호평에 힘입어 민주당과의 대치, 국민의힘 갈등 등 하락 요인에도 불구하고 강보합으로 마무리됐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연휴 이후의 변수도 여전하다. 예컨대 코리아리서치 조사에서 민주당이 추진하는 '김건희 여사 특검'에 대해 응답자의 62.7%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은 32.4%에 불과했다. 특히 김 여사의 허위 경력 의혹 등에 대한 경찰의 무혐의 처분에 대해서는 '불공정한 수사 결과'라는 응답이 64.7%, '공정한 수사 결과'라는 응답이 24.2%로 나타났다.
대통령실은 연휴가 끝난 후에는 국정과제 추진과 민생경제 살피기에 더욱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연휴 직전 대통령실 개편을 마무리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대통령실은 정무 1,2비서관을 모두 교체하고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시민사회수석실 산하 디지털소통비서관실을 홍보수석실로 이관하고 시민사회수석실 산하 종교다문화비서관실은 사회공감비서관실로 명칭을 바꿨다. 홍보수석실은 디지털소통비서관실 이관과 함께 해외홍보비서관실을 신설하기로 했다.
이에 맞춰 하반기에는 부동산을 비롯한 물가 안정, 수출 문제 등 대통령실과 관계 부처의 긴밀한 움직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안팎에서도 국제적, 대외적인 변수를 감안하더라도 연말에는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결과물을 내놓아야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개편 작업이 마무리된 만큼 하반기에는 국회, 부처 등과 기민하게 움직여 국정과제는 물론 민생 현안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겠다"며 "이를 위한 능력 위주의 조직 재정비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리얼미터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 포인트다. 조사는 무선 97%·유선 3%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4.1%였다. 코리아리서치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다. 조사는 100% 무선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5.7%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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