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리틀 나달' 알카라스 US오픈 우승..세계 1위 등극도
'나달의 후계자'로 불리는 19세 카를로스 알카라스(4위·스페인)가 US오픈 테니스대회 정상에 섰다.
알카라스는 1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2022 US오픈 남자 단식 결승에서 카스페르 루드(7위·노르웨이)를 3-1(6-4, 2-6, 7-6〈7-1〉, 6-3)로 물리쳤다. 2005년 프랑스오픈에서 만 19세 나이로 우승한 고향 선배 라파엘 나달(3위·스페인) 이후 최연소 메이저 남자 단식 우승 기록이다. 알카라스는 2003년 5월생이다. 그는 또 이 대회 전까지는 2021년 US오픈과 올해 프랑스오픈 8강이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이었다.
알카라스는 12일 자 남자프로테니스(ATP) 단식 세계 랭킹에서 새로운 1위로 올라선다. 19세 4개월에 단식 세계 1위가 되는 것은 ATP 세계 랭킹이 창설된 1973년 이후 최연소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2001년 11월에 20세 9개월의 나이로 1위에 올랐던 레이턴 휴잇(호주)이다.
이로써 알카라스는 세계 남자 테니스의 세대교체를 알렸다. 이번 대회에는 남자 테니스 '빅3' 중 나달만 참가해 중도 탈락했다.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는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으로, 로저 페더러(스위스)는 부상 회복을 이유로 불참했다.
알카라스는 우승 후 인터뷰에서 "어릴 때부터 메이저 우승과 세계 1위는 꿈이었고, 이를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며 '연이은 5세트 심야 경기로 피곤하지 않으냐'는 질문에는 "어떤 대회든 마찬가지지만, 특히 메이저 대회 결승을 앞두고 피곤할 시간은 없다"고 답했다.
한편 루드 역시 이날 우승했다면 생애 첫 메이저 우승과 세계 1위 등극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지난 5월 프랑스오픈에 이어 다시 한번 준우승에 머물며 아쉬움을 삼켰다. 루드는 이달 말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열리는 ATP 투어 코리아오픈에 출전한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일단 해!" 39살에 삼성 최연소 임원, 그녀가 돌연 사표 쓴 이유
- 친구 부모 장례식장서…상복 입은 친구 부인 유사강간한 男
- 손 씻고 옷에 물기 쓱쓱...위생 실험 충격 결과 나왔다
- 40년간 얼굴만 선크림 발랐다…92세 할머니 목 사진에 충격
- 또 김정은 뒤에 붙었다…김여정·현송월 대신한 '안경女' 누구
- "반년 만에 빚 1600만원 되더라"…악마의 폭탄 리볼빙 탈출법
- '짝사랑남 몰래 혼인신고' 쓴 기자에 3억 소송…법원은?
- 이재명 최악 시나리오…434억 토해내고 의원직도 잃는다 [그법알]
- 하루 8시간 주4일제 실험…"사람 집중력 생각보다 짧더라"
- "과메기가 와도 이긴다" 조롱받던 허대만…이재명이 구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