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이후 부동산 시장, '더 강력한 한파 온다'

차완용 2022. 9. 1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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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b·연준)가 추석 연휴 하루 전인 7일(현지 시각) 또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예고하면서 극심한 거래 침체에 빠진 국내 부동산 시장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가 6%를 넘어선 상황에서, 미국의 자이언트스텝이 국내 기준금리에 영향을 미칠 경우 이자 부담에 따른 부동산 시장 침체는 더욱 심화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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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차완용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b·연준)가 추석 연휴 하루 전인 7일(현지 시각) 또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예고하면서 극심한 거래 침체에 빠진 국내 부동산 시장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가 6%를 넘어선 상황에서, 미국의 자이언트스텝이 국내 기준금리에 영향을 미칠 경우 이자 부담에 따른 부동산 시장 침체는 더욱 심화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12일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국 중앙은행(Fed)은 오는 20~21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75bp(1bp=0.01%포인트) 올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행되면 한·미 간 금리가 0.75%포인트 차이로 역전되는 만큼, 한국은행도 이에 발맞춰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된다.

기준금리 인상은 국내 부동산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친다. 황관석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 연구센터 부연구위원의 '유동성이 주택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기준금리가 1%포인트 상승하면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은 2% 넘게 하락한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실제 1년 전 2%대에서 올해 2배 이상 오른 주담대 이자는 부동산 시장 매수 심리를 위축 시킨 데 이어 집값을 끌어내리는 현상으로 이어졌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8월 서울 아파트 거래 건수는 9367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 3만5707건 대비 약 4분의 1(26%) 수준에 불과했다.

서울 분양권 거래량 역시 역대 최저 수준으로 급감한 상태다. 올해 1~8월 서울 아파트 분양권(입주권 포함) 거래량은 총 52건으로, 통계 집계가 시작된 지난 2007년 이후 같은 기간 기준 최저치다. 더욱이 지난달 분양권 전매는 0건으로,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6년 후 처음 나타난 사례다.

거래가 잠기자 가격하락이 본격화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9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15% 하락했다. 이는 2013년 8월 5일(-0.15%) 조사 이후 9년 1개월 만에 최대 하락 폭이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 5월 30일(-0.01%) 조사 이후 15주 연속 하락세다. 낙폭도 최근 5주 연속 확대되고 있다.

이처럼 부동산 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미국의 자이언트스텝에 따른 기준금리 인상 압박은 앞으로 더욱 거센 집값 하락세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국은행은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통해 주택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상하방 요인이 혼재돼 있지만 당분간 대출금리 상승,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 등 비우호적 자금조달 여건이 보다 우세하게 작용하면서 주택가격 하방 압력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차완용 기자 yongch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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