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요 둔화에도 끄덕없는 브로드컴"

이민지 2022. 9. 1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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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기업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에도 불구 브로드컴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임지용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반적인 반도체 수요 둔화 우려와는 달리 반도체 최종 유통 시장에서 수요 강세를 보이며 B2B 부분이 강세를 보였다"며 "전체 매출의 20%인 B2C 부문은 애플향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수요 둔화 영향이 적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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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반도체기업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에도 불구 브로드컴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12일 브로드컴 주가는 522.40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이달 들어 브로드컴 주가는 6% 넘게 상승했는데, 이달 초 시장 예상 수준을 상회하는 실적 가이던스를 발표한 것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반영됐다.

브로드컴은 통신 관련 칩 설계에서 서버 스토리지, 무선 장비, IoT, 소프트웨어 사업 등 통신 관련 여러 분야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사업의 핵심 부문은 반도체 솔루션 부문에 속하는 네트워킹 부문이다.

2022년 회계연도 기준 3분기 매출액은 84억6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4.9% 성장했다. EPS는 9.73달러로 시장 예상 수준을 상회했다. 클라우드 수요 강세가 지속됐고 기업향 매출액도 6개 분기 연속 전년 대비 성장세를 보였다. 반도체 부문 매출액은 66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32%, 전 분기 대비 6% 증가했다.

네트워킹 매출은 23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30% 증가했다. 서버 스토리지는 17% 증가한 11억달러를 기록했고 광대역은 11억달러로 20% 증가했다. 와이파이6 배포가 빠르게 이뤄진 데 따른 것이다. 무선 매출액은 애플 수요 호조로 25% 증가한 16억달러를 기록했다. 중국 사업 부진으로 인한 산업재(-2%) 판매를 제외하곤 모든 반도체 솔루션 사업부가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임지용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반적인 반도체 수요 둔화 우려와는 달리 반도체 최종 유통 시장에서 수요 강세를 보이며 B2B 부분이 강세를 보였다”며 “전체 매출의 20%인 B2C 부문은 애플향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수요 둔화 영향이 적었다”고 말했다.

4분기 실적 가이던스는 매출액 89억달러로 제시됐다. 조정 EBITDA 이익률은 63%로 집계됐다. 반도체 부문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5%, 전 분기 대비 6%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무엇보다 클라우드와 기업수요 모두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클라우드 부문에 대한 시장 우려가 지속되고 있지만, 회사 측은 4분기 네트워킹칩 성장은 오히려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수주잔고는 2분기 말 290억 달러에서 3분기 말엔 310억 달러까지 확대됐다.

대형 사업자 증가율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의 핵심 제품은 4nm 기반 공정의 데이터센터향 이더넷 스윙칭 칩 토마호크인데 경쟁사 엔비디아가 제공하는 인피티밴드 네트워크 기반의 데이터센터 솔루션을 대체 할 수 있는 기술을 적용한 칩이다. 황범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데이터센터 솔루션 다각화가 필요한 고객사들을 상대로 시장 침투율 확대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추가로 아이폰 신제품 출시도 긍정적이다. 문준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무선 사업 비중이 25~40%에 달하는데 대부분이 아이폰향이기 때문에 다른 업체들 대비 상대적으로 견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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