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 메이저기업들, 탄소중립에도 석유 개발 투자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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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을 위한 화석연료 감축 움직임 속에서도 올해 석유?가스 상류 부문의 총투자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세계 주요 석유기업들은 탈탄소화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현금흐름이 좋지 않은 석유 자산의 매각 ▲생산과정의 디지털화 및 효율제고를 통한 생산비 절감 ▲엄격한 석유?가스 상류 부문 투자기준 적용 ▲미래 성장(천연가스 개발 및 LNG 판매, 재생에너지 개발 및 발전 등)에 대한 투자 확대 등을 공통적인 미래 투자전략으로 설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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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탄소중립을 위한 화석연료 감축 움직임 속에서도 올해 석유?가스 상류 부문의 총투자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고유가로 기회로 석유 메이저 업체들이 대규모 투자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국제에너지기구가 최근 내놓은 '세계 에너지 투자 2022'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석유?가스 상류 부문의 총투자는 고유가 상황으로 인해 전년 대비 1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석유산업은 순서에 따라 상류, 중류, 하류 부문으로 분류되는데, 상류 부문은 석유 탐사와 개발, 생산 등이 포함된다.
세계 주요 석유기업들은 탈탄소화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현금흐름이 좋지 않은 석유 자산의 매각 ▲생산과정의 디지털화 및 효율제고를 통한 생산비 절감 ▲엄격한 석유?가스 상류 부문 투자기준 적용 ▲미래 성장(천연가스 개발 및 LNG 판매, 재생에너지 개발 및 발전 등)에 대한 투자 확대 등을 공통적인 미래 투자전략으로 설정하고 있다.
특히 상류 부문 투자는 주로 미국계 메이저와 중동지역 기업들이 주도할 것으로 추정된다.
사우디 국영석유기업 아람코와 중국 국영석유기업 페트로차이나가 지난해와 올해에 세계 석유기업 가운데 상류 부문 투자를 가장 많이 했고, 메이저 기업으로는 미국의 엑손모빌과 쉐브론, 네덜란드 쉘이 그 뒤를 이었다.
올해 쉘과 BP를 제외한 대부분의 석유기업이 상류 부문에 대한 투자를 2021년보다 더 많이 했다.
아울러 상류 부문 투자 증가율이 가장 큰 석유기업은 브라질 국영석유기업 페트로브라스(2021년 대비 49% 증가)과 미국계 메이저 기업인 엑손모빌(34%), 코노코필립스(28%), 쉐브론(24%) 등이다.
미국 석유메이저와 독립계 기업, 그리고 산유국 국영석유기업들이 2022년에 상류 부문 투자를 많이 늘렸고, 이에 반해 유럽계 메이저들은 2021년 수준을 그대로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독립계 셰일기업들은 2020년에 투자를 절반 수준으로 줄였는데, 최근 들어 투자증대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아울러 미국에서 셰일오일을 생산할 때 생기는 귀찮은 부산물로 여겨졌던 셰일가스도 최근 천연가스 가격 상승으로 주목받고 있다.
천연가스 가격은 8월 말에 북미 가격지표인 헨리 허브 기준으로 100만BTU(열량단위)당 10달러를 웃돌아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셰일기업들은 셰일가스 생산으로 엄청난 이익을 얻을 수 있게 됐다.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의 최대 독립 석유 생산업체인 코노코필립스는 최근 분기 실적 발표에서 천연가스 평균 판매 가격이 1년 전보다 143%나 급등했다고 밝혔다.
셰일가스 생산량도 크게 늘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미국 내 셰일가스 생산량은 9월에 일평균 약 26억6000만㎥로 작년 동월(일평균 1억9000만㎥)의 14배가량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셰일기업 '컴스톡 리소스'의 제이 앨리슨 최고경영자(CEO)는 "2∼3년 전만 해도 업계에선 천연가스에 손도 대지 않았을 것"이라며 "(그때) 천연가스는 골칫거리였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아울러 해상유전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해상유전은 한번 만들어 가동하면 다른 생산방식에 비해 더 낮은 유가에서도 이익을 낼 수 있지만, 육상유전과 비교해 건설비용이 비싸다.
주요 석유 기업들은 지난 10년간 해상유전보다는 육상유전 개발에 주력해왔다. 하지만 국제 유가가 오르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유럽 에너지 수요도 급증하면서 이런 추세가 뒤바뀌는 추세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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