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마크롱 "우크라이나 원전에 전문가 파견 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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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11일(현지시간) 전화 통화를 하고 우크라이나 원자력 발전소에 유엔 산하 국제원자력기구(IAEA) 전문가를 파견하는 데 동의했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크렘린궁과 엘리제궁은 푸틴 대통령과 마크롱 대통령이 이날 전화 통화를 갖고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의 안전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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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11일(현지시간) 전화 통화를 하고 우크라이나 원자력 발전소에 유엔 산하 국제원자력기구(IAEA) 전문가를 파견하는 데 동의했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크렘린궁과 엘리제궁은 푸틴 대통령과 마크롱 대통령이 이날 전화 통화를 갖고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의 안전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크렘린궁은 성명에서 "푸틴 대통령은 마크롱 대통령에게 방사성 폐기물 저장고를 포함한 자포리자 원전 시설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주기적인 공격이 재앙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전달했다"고 전했다.
엘리제궁도 "마크롱 대통령이 IAEA 전문가 파견단을 가능한 한 빨리 현장에 파견하는데 지지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러시아 전문가들이 자포리자 원전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조처를 하고 있다면서 러시아는 IAEA와 함께 "정치적이지 않은" 해결책에 합의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두 정상 간의 통화는 지난 5월28일 이후 처음이며, 마크롱 대통령의 요청으로 통화가 성사됐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유럽에서 가장 큰 원전인 자포리자 원전은 러시아군의 통제하에 있지만, 최근 몇 주 동안 포격이 끊이지 않으며 핵사고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결국 자포리자 원전을 운영하는 우크라이나 국영 기업 에네르고아톰은 이날 원자로 가동을 완전히 중단했다.
일단 안전한 상태로 가동이 중단됐지만, 교전이 계속될 경우 방사성 물질이 유출될 수 있는 위험은 여전히 남아 있다.
IAEA 측은 이와 관련 "이=상황을 매우 우려스럽게 보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마크롱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우크라이나군이 동부 돈바스 지역의 민간인 시설을 공격할 때 서방이 제공한 무기를 사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세계적인 식량 안보 문제 관련해서 푸틴 대통령은 마크롱 대통령에게 유럽연합(EU)이 아프리카, 중남미, 중동으로 가는 러시아산 식량과 비료 공급을 방해하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 중재를 위해 푸틴 대통령과 꾸준히 접촉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앞서 지난 2월 초 러시아를 직접 방문해 푸틴 대통령을 만나기도 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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