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시작된 첼시 감독 잔혹사, 그나마 희망은?

김윤일 2022. 9. 11.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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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리그 첼시가 흙 속의 진주 그레이엄 포터(47) 감독과 동행에 나선다.

첼시는 8일(현지시간) "포터 감독과 5년 계약을 맺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투헬 감독은 첼시를 지휘한 첫 해였던 2020-21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비롯해 지난 시즌 FA컵과 리그컵 준우승의 성과를 낸 인물이었기에 경질 발표는 더욱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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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스리그 우승 이끈 토마스 투헬 전격 경질
브라이튼 이끌던 그레이엄 포터 감독과 5년 계약
최근 경질된 토마스 투헬. ⓒ AP=뉴시스

프리미어리그 첼시가 흙 속의 진주 그레이엄 포터(47) 감독과 동행에 나선다.


첼시는 8일(현지시간) "포터 감독과 5년 계약을 맺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구단 측은 계약과 관련해 자세히 밝히지 않았으나 영국 현지 언론들은 포터 감독이 올 시즌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 지휘봉을 잡고 있었기 때문에 1600만 파운드(약 254억원)의 위약금을 냈을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포터 감독은 프리미어리그의 약체팀 중 하나인 브라이튼을 맡아 134경기서 43승 43무 48패를 기록, 뛰어난 지도력을 인정받아왔다. 다만 약점은 첼시와 같은 빅클럽을 이끌어본 적 없는 경험이다.


첼시는 2일 전, 토마스 투헬(49) 감독 해임을 전격 결정했다. 투헬 감독은 첼시를 지휘한 첫 해였던 2020-21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비롯해 지난 시즌 FA컵과 리그컵 준우승의 성과를 낸 인물이었기에 경질 발표는 더욱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일각에서는 최근 구단주 자리에 오른 토드 보엘리가 전임 구단주인 로만 아브라모비치처럼 입맛에 따라 잦은 감독 교체에 나서는 것 아닌가란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실제로 로만 아브라모비치 전 구단주는 첼시는 소유했던 19년간 무려 11명의 감독을 임명했던 인물이다.


구단을 인수할 당시 사령탑이었던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과 첫 호흡을 맞췄던 아브라모비치는 시즌이 끝나자마자 경질을 발표했고, 포르투갈 출신의 명장 조제 무리뉴를 데려왔다.


주목할 점은 두 차례나 첼시 감독직을 맡았던 무리뉴 감독이 그나마 아브라모비치 구단주의 간섭을 버텨낸 지도자라는 점이다. 무리뉴 감독은 첼시 1기 시절 4년 차에 경질됐고, 2기 때는 3년 차에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물론 무리뉴 감독이 장기 집권(?) 할 수 있었던 이유는 7개의 우승 트로피를 첼시에 안겼기 때문.


2003년 이후 첼시 감독 및 구단 성적(*은 감독 대행). ⓒ 데일리안 스포츠

올 시즌 출발을 함께 했던 투헬 감독은 첼시서 오랜 기간 머물 것으로 예상됐던 사령탑이다.


하지만 투헬 감독은 도르트문트 등 이전 클럽에서와 마찬가지로 또다시 보드진과의 불통 등 불화가 문제점으로 떠올랐고 최근 성적마저 신통치 않으면서 전격 경질 수순에 이르고 말았다.


그나마 기대할 점은 시즌 중 감독을 교체했을 때, 첼시의 성과가 상당했다는 점이다.


2007-08시즌 무리뉴 감독에 이어 감독 대행을 맡았던 에이브라함 그랜트는 첼시를 사상 첫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려놓은데 이어 리그와 리그컵에서도 준우승을 기록했다.


2011-12시즌 로베르토 디 마테오는 아예 챔피언스리그와 FA컵 우승이라는 더블을 달성해 시즌 후 정식 감독으로 부임했고 디 마테오 후임이었던 라파엘 베니테즈 감독도 유로파리그 우승의 성과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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