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탈과 야만의 상징"..英 여왕 서거에 인도인이 주목한 이 보석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세상을 떠난 뒤 인도에서는 코이누르(Kohinoor)를 되찾기 위한 움직임이 나타나는 모양새다.
코이누르는 영국 여왕의 왕관에 박혀있는 다이아몬드로,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보석 중 하나다.
결국 코이누르도 빅토리아 여왕 시대부터 왕관에 자리한 뒤 영국 왕실을 상징하는 보석이 되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시아경제 황수미 기자]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세상을 떠난 뒤 인도에서는 코이누르(Kohinoor)를 되찾기 위한 움직임이 나타나는 모양새다.
코이누르는 영국 여왕의 왕관에 박혀있는 다이아몬드로,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보석 중 하나다. 14세기 인도 남동부의 안드라프라데시주에서 처음 발견될 당시 크기는 600캐럿에 달했으며, 16세기 인도 무굴제국이 최초로 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다 17세기 이후 제국주의 시대에 대영제국은 식민지였던 무굴제국을 비롯해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 채굴한 보석들을 약탈했다. 결국 코이누르도 빅토리아 여왕 시대부터 왕관에 자리한 뒤 영국 왕실을 상징하는 보석이 되었다. 현재 이 보석은 런던탑에 보관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최근 인도에서는 빼앗긴 코이누르를 되찾기 위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9일(현지 시각) 이코노믹타임스에 따르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사망 소식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서 세계 각국에서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는 반면, 인도에서는 다른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
한 누리꾼은 "(코이누르는) 죽음과 기아, 약탈로부터 부를 창출한 영국이 훔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국왕이 코이누르를 쓰지 않을 거면 돌려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앞서도 인도 정부는 1947년 독립한 뒤 영국에게 코이누르를 돌려달라고 요구한 바 있다. 하지만 당시 영국은 법적인 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일각에서는 "영국 왕실에서 사용된 코이누르 등 진귀한 보석 대부분이 과거 영국의 식민지에서 발견된 것으로, 약탈과 야만의 역사를 상징한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다.
한편 영국 BBC에 따르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8일 96세의 나이로 서거했다. 70년 4개월간 집권한 그는 영국 내에서 최장집권 국왕으로 기록됐다. 이전 기록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증조할머니인 빅토리아 1세 여왕이 보유한 63년 7개월이다.
여왕의 장례 절차는 9일 유니콘 작전(Operation Unicorn)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됐다. 영국 왕실 계획에 따라 스코틀랜드에서 런던으로 여왕의 관이 옮겨지며 열흘 간 정해진 장소에서 장례미사와 조문, 거대한 국장 행사까지 치르면 여왕은 영면에 든다.
황수미 기자 choko216@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사람 대신 벌레가 '우글우글'…경의중앙선 탄 승객들 '날벼락' - 아시아경제
- 사무실에 덜 익은 녹색 바나나가 '주렁주렁'…중국서 인기 왜? - 아시아경제
- '연봉 200억' 현우진 "세금만 120억 내는데...킬러문항 비판하니 세무조사" - 아시아경제
- "제발 하나만 사주세요"…동네편의점 때아닌 컵라면 폭탄세일 - 아시아경제
- 40억 강남 아파트 '결정사 모임'…애들끼리 만나게 합시다 - 아시아경제
- "수포자였던 날 구해줬는데"…'삽자루' 사망에 90년대생 애도 물결 - 아시아경제
- "서울에 이런 곳이?"…228억 아깝지 않은 '안전체험실' - 아시아경제
- '까르보불닭' 받고 눈물 흘린 美소녀…삼양의 '깜짝 파티' - 아시아경제
- [단독]현대차, 가솔린 소형엔진 국내생산 접는다 - 아시아경제
- “삼성 주6일 근무? 우린 주4일!”…워라밸로 주목받는 중견기업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