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지표가 하락한다"..호황 끝난 해운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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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해운 운임 지수가 날개 없는 하락을 기록하고 있다.
10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컨테이너선 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2일 2847.62를 기록하며 직전 주 대비 306.65포인트 하락했다.
해운 운임 지수의 하락은 SCFI에서만 나타난 것이 아니다.
글로벌 해운 운임의 하락은 경제 침체 우려가 가장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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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글로벌 해운 운임 지수가 날개 없는 하락을 기록하고 있다. 3분기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항만 적체 현상 완화와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컨테이너선 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2일 2847.62를 기록하며 직전 주 대비 306.65포인트 하락했다.
SCFI는 2020년부터 상승하기 시작했다. 2020년 5월 857.63을 기록한 후 지속해서 상승하며 연말에 2783.03을 기록했다. 이어 지난해 말에는 5046.66까지 오른 후 지난 1월 5109.60까지 뛰었다.
코로나19로 인한 항만 적체 현상이 나타나면서 운임을 끌어올렸다. 하지만 1월 이후 SCFI는 연일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특히 최근에는 12주 연속으로 하락하며 지난해 4월 이후 17개월 만에 3000포인트 밑으로 떨어졌다.
해운 운임 지수의 하락은 SCFI에서만 나타난 것이 아니다. 건화물선의 발틱운임지수(BDI)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10월6일 5647.0까지 치솟았던 BDI는 지난 5일 1133.00까지 하락했다. 특히 지난달 31일 BDI는 965까지 밀리면서 2020년 6월12일 이후 27개월 만에 세 자릿수로 밀렸다.
글로벌 해운 운임의 하락은 경제 침체 우려가 가장 크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한동안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산업적인 수요가 감소했다. 특히 세계 각국의 긴축 정책이 진행되면서 글로벌 경기에 대한 우려가 더 커지고 있는 것도 한 원인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글로벌 국내총생산(GDP) 예상 성장률을 지난 1월 4.4%였지만 4월 3.6%, 7월 3.2%로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향후 선박이 많이 공급될 것이란 전망도 운임하락을 불러오는 요인 중 하나다. 지난해 글로벌 선박 발주량은 4664만CGT(표준선 환산톤수)로 전년 대비 259% 증가했다. 올해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누계 발주량은 2768만CGT로 전년 동기 대비 30% 감소하긴 했지만 발주 잔량은 아직도 많은 상태다. 순차적으로 선박이 인도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공급과잉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구교훈 배화여자대학교 국제무역물류학과 교수는 "SCFI와 BDI가 동반 폭락한다는 것은 이미 글로벌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에 진입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해운 시황이 불황과 침체기로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암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지금의 하락이 정상화되고 있는 과정이라는 의견도 있다. 그동안 해운 운임이 너무 비정상적으로 높았다는 것이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이제 해상운임은 비정상의 정상화가 되는 거라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것"이라며 "지금까지 해운 업체들의 실적이 모두 좋았다면 이제는 차별화도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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