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재명 기소가 탄압? 허위사실 유포했다면 책임 물어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9일 SNS에 의견 남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국회 당대표실로 이동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검찰 기소를 놓고 민주당이 '야당 탄압'이라고 반발하는 데 대해 여당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9일 페이스북을 통해 "범죄 의혹이 있으면 수사 받는 것이 당연하다"며 "경찰이 절도 혐의자 불러서 조사하면 '도둑 탄압'인가"라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지난 대선 때 이 대표가 관련된 각종 범죄 의혹은 선거의 중요한 이슈였다"며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 대표 본인이 단군 이래 최대 치적이라고 자랑했던 대장동 사업이다. 고(故)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을 어떻게 모를 수가 있나"라며 "함께 해외 출장 가서 골프까지 쳤으면서 모른다고 하면 누가 믿겠는가. 이 대표 본인도 못 믿을 거짓말"이라고 지적했다.

권 원내대표는 또 "민주당은 추석 직전에 기소한 것이 각본이라고 거짓 선동을 하고 있다"며 "선거법 관련 공소시효가 6개월이다. 9월8일이 마지막 날이다. 즉 민주당은 추석을 맞춰서 기소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3월9일에 대선을 치렀다고 생떼를 쓰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 대표와 '쌍방울' 사이의 관계를 언급하기도 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 대표의) 최측근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쌍방울 법인카드를 왜 들고 있나"라며 "기가 막히게도 법인카드 사용 내역은 변호사비 대납 의혹이 일어난 직후인 작년 9월부터 멈췄다고 한다. 이 대표는 이제 뭐라고 변명하실 건가. 이화영 전 지사도 모르는 사람이라고 하실 건가"라고 비판했다.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성명서를 내고 "민주당은 손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어리석은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말했다. 송 의원은 "검찰의 이 대표 기소는 스스로 벌인 일에 대한 사필귀정일 뿐"이라며 "선거 과정에서 허위사실 유포 등 불법행위를 했다면 누구든 엄중한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 나중에 국회 다수당 대표가 됐다고 해서 예외일 수는 없다"고 했다.

이와 함께 송 의원은 "민주당에게 요청한다. 이 대표 구하기 협박과 망언 릴레이를 즉각 중단하라"며 "뜬금없는 이 대표 수사 방탄용 특검 주장 등은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려는 어리석은 구시대적 행태로 국민들의 준엄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