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중 반토막 난 전북, 단순히 경기력 문제만은 아니다

[풋볼리스트=전주] 윤효용 기자= 전북현대를 찾는 팬들의 발걸음이 뜸해지고 있다.
7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과 서울이 '하나원큐 K리그1 2022' 30라운드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전북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이후 K리그 3경기 연속 무승부에 그쳤고 같은 날 수원삼성을 제압한 울산현대와 승점 차가 10점으로 벌어졌다.
팬들의 불만은 폭발했다. 경기 후 100명이 넘는 전북 서포터들은 구단 버스 앞에 집결했다. "김상식 아웃! 허병길 아웃!"을 외치며 면담을 요구했다. 만남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김상식 감독은 '몇몇 팬들과 안에서 이야기하겠다'는 뜻을 전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결국 김상식 감독은 코칭스태프들과 함께 팬들 앞으로 뚫고 구단 버스로 향했다. 허병길 대표는 더 묵묵부답이었다. '추후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했을 뿐 팬들 앞에 끝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불만은 서포터들 사이에만 있는 게 아니다. 전체 홈 관중 수 감소로도 이어지고 있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공식 관중 수는 4,121명이었다. 지난 5년간 K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었던 구단의 홈 관중이라고는 상당히 적은 숫자다. 최근 팀 분위기가 좋지 않은 서울팬들이 원정 경기를 크게 찾지 않은 영향도 있지만 평균 관중보다 2천 명 이상이 적었다.
전북의 올 시즌 평균 관중은 6,186명이고 총 관중 수는 92,802명이다. 평균 관중으로 보면 1위는 FC서울(9,422명), 2위는 울산현대(6,382명)에 이어 세 번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발병 이전인 2019시즌과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 프로축구연맹의 통계에 따르면 2019시즌 홈 15경기에서는 219,362명이었다. 당시 홈 15경기 관중이 134,135명이었던 울산과 비교하면 큰 차이를 보였다. 그러나 올 시즌은 울산에 성적뿐 아니라 관중 수에서도 밀리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영향을 감안해도 크게 떨어진 수치다. K리그 구단들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약 4~6만 명의 전체 관중이 줄었다. 그러나 전북은 2019시즌보다 무려 126,560명이 감소했다.
물론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팀은 FC서울이다. 약 14만 명의 홈 관중이 줄었다. 단순 비교로는 전북보다 높은 수치다. 그러나 전북과는 상황이 다르다. 전북은 2019, 2020, 2021시즌 모두 리그 우승을 거뒀다. 서울은 2019년 3위를 기록한 뒤 2020시즌 9위, 2021시즌 7위 등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 올 시즌도 8위에 머무르며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반면 전북은 순위가 한 계단 내려갔을 뿐이다. 울산과 우승 경쟁은 늘 있는 일이었고 지난 2시즌은 2위에서 역전 우승을 거두기도 했다. 아직도 우승 경쟁이 끝나지 않은 시점에 홈 관중이 크게 떨어진 건 단순히 성적에서만 이유를 찾을 순 없다.
구단 내부적으로 과도기를 겪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북은 올 시즌 초반 백승권 단장이 성적부진을 이유로 물러나고 허병길 대표이사가 단장 역할까지 맡고 있다. 이후 인사 이동과 예산 분배 등에서 많은 변화가 있었다. 영입을 오랫동안 담당해온 직원이 마케팅 부서로 이동하기도 했다. 뚜렷한 이유가 없어 보이는 변화는 혼선을 가져오고 있다. 전북이 올여름 영입 작업이 삐걱댄 것도 이러한 변화가 영향을 미쳤다.
지역민을 향한 오프라인 홍보도 줄어들고 있다. 전북은 전주 시내에 걸던 경기 홍보 현수막을 줄였다. 이제는 버스 광고도 하지 않는다. 오프라인보다 온라인 홍보를 강화하면서 생긴 변화다. 온라인과 뉴미디어 컨텐츠를 제작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을 늘였다. 그런데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오히려 관중 수는 계속 떨어지는 중이다. 단순히 경기력과 성적이 나오지 않는다는 걸 이유로 꼽기엔 전북은 아직 2위다.
라이벌 팀 울산은 여전히 오프라인 홍보를 유지하고 있다. 시설 공단과 협력해 육교등 시내 곳곳에 홈 경기 홍보 현수막을 붙여 홈 경기를 알리고 있다. 지역 방송국을 활용한 광고도 내보내고 있다. 지역민들의 홈 경기 방문을 계속 유도하면서 온라인 홍보도 점차 늘려가고 있다.
전북은 '리딩 클럽'으로서 K리그에 자리를 하고 있었다. 이는 팀을 물신양면 돕던 구단의 행정이 있었기 때문이다. 과도한 변화보다는 잘했던 걸 유지하면서 새로움을 추구해야 한다. 전북의 키를 잡은 선장이 해야할 몫이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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