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정치이슈] 다시 띄운 與 비대위..이준석 가처분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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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다시 한번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렸다.
추가 가처분 우려도 여전한 상황이지만 당내 안정을 위해 추석 연휴 전 서둘러 출범했다.
앞서 권성동 원내대표가 직무대행을 종료하고 비대위 체제로 전환했으나 이 전 대표가 이에 대한 가처분 신청을 했고 법원이 이를 사실상 받아들였다.
이 전 대표 측은 정 비대위원장 의결에 대한 전국위 의결 효력 정지와 직무 집행정지도 가처분 신청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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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부의장 정진석, 비대위원장 임명
이준석과 갈등 종식 시킬까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국민의힘이 다시 한번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렸다. 추가 가처분 우려도 여전한 상황이지만 당내 안정을 위해 추석 연휴 전 서둘러 출범했다. 이준석 전 대표와의 갈등을 종식하고 닻을 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당헌·당규 개정까지 거쳐 새로 띄우는 비대위의 수장은 5선 정진석 국회부의장이 맡았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7일 국회부의장실로 찾아가 정 부의장에게 비대위원장직을 맡아달라고 여러 차례 설득했고 ‘삼고초려’ 끝에 정 부의장이 수락했다. 의원총회에서 박수로 추대됐고 8일 공식 발족했다. 비대위원 인선은 추석 연휴 후 마무리될 전망이다.
새 비대위원장 선출 과정에서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당내 중진 의원부터 외부 인사까지 소환되면서 사실상 ‘폭탄 돌리기’가 됐다.
법원의 가처분으로 직무가 정지됐던 주호영 의원은 차기 비대위원장으로 유력했으나 기자회견을 통해 직을 맡지 않겠다고 밝혔다. 법원에 대항하는 이미지를 우려했으며 ‘도로 주호영’이 될 수 있다는 여론을 의식했다.
이후 민주정당 계열 출신인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이 대항마로 떠올랐으나 박 전 부의장도 결국 고사했다. 당내에서는 대구경북(TK)지역 당원들의 반발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으며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전 부의장이 당을 잘 모르면서 직을 맡는 것 자체를 부담스러워했다고 한다.
이처럼 국민의힘 새 비대위원장 인선이 거듭 난항을 겪은 것은 이 전 대표의 가처분 신청 때문이기도 하다. 앞서 권성동 원내대표가 직무대행을 종료하고 비대위 체제로 전환했으나 이 전 대표가 이에 대한 가처분 신청을 했고 법원이 이를 사실상 받아들였다.
당장 추석 연휴 직후인 14일 개정한 당헌·당규 의결 효력 정지에 대한 가처분 심리가 예정돼 있다. 가처분 신청이 또 다시 받아들여질 경우 정 비대위원장 직무도 정지될 가능성이 높다. 이 전 대표 측은 정 비대위원장 의결에 대한 전국위 의결 효력 정지와 직무 집행정지도 가처분 신청한 상태다.
이 전 대표는 새 비대위원장 발표 소식에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는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당헌·당규까지 개정하고 비대위를 발족시키긴 했지만 순항할 수 있을지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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