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정치이슈]尹대통령, 30%초반 지지율 제자리걸음 ..'문제는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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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4개월을 앞둔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 후반에서 30% 초반 박스권에 머물고 있다.
경제정책에 대한 문제의식이 윤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평가의 밑바닥에 깔려 있어 돌파구를 찾기가 좀처럼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물가안정, 일자리 창출 등 경제 정책에 있어서는 긍정평가가 30%, 부정평가는 60%로 조사되어, 국정수행 평가보다 더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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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대응 등 평가에 비해 경제대응 평가는 부정적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취임 4개월을 앞둔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 후반에서 30% 초반 박스권에 머물고 있다. 경제정책에 대한 문제의식이 윤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평가의 밑바닥에 깔려 있어 돌파구를 찾기가 좀처럼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방선거 이후 국정운영에 대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크게 앞서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어 추석 민심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8일 공개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하고 있는지를 묻는 여론조사에 ‘잘하고 있다’고 응답한 이는 32%, ‘잘못하고 있다’고 응답한 응답 비율은 59%로 조사됐다.
2주 전 여론조사와 비교하면 긍정평가는 32%로 동률을 이뤘고 부정평가는 4%포인트 하락했다.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32%) 가운데 ‘매우 잘하고 있다’고 응답하는 이는 9%, ‘잘하는 편이다’라고 응답한 이는 22%로 조사됐다.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59%) 가운데 ‘매우 잘못하고 있다’고 응답한 이는 36%, ‘잘못하는 편이다’라고 응답한 이는 23%였다.
지난 2일 공개된 여론조사기관 갤럽의 자체 정례 여론조사(지난달 30~이달 1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에서도 이번 NBS 여론조사와 유사한 결과가 나왔다. 윤 대통령이 대통령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응답한 이는 27%, 잘못하고 있다고 응답한 이는 63%로 집계됐다. 같은 문항의 지난주 조사와 비교해 잘 수행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지난주와 같고,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지난주보다 1% 포인트 떨어졌다.
이번 NBS 조사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분야별 국정 평가에 대한 국민들의 답변이다.
재난 대응 등 사회 안전 정책이나 북핵 위기 대응 등 대북정책, 사회적 약자 보호 등 복지 정책, 미국·중국·일본 등 주변국과의 외교정책, 집값 안정 등 부동산 정책의 경우 긍정평가가 국정운영 평가를 웃도는 37~39%를 차지했다. 부정평가는 50~53%로 역시나 국정운영 지지도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양호했다. 반면 물가안정, 일자리 창출 등 경제 정책에 있어서는 긍정평가가 30%, 부정평가는 60%로 조사되어, 국정수행 평가보다 더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 지지율이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 박스권에 머문 근저에는 경제 관련 현안에 대한 불만이 깔려 있음을 시사한다.
여론조사전문가 김봉신 메타보이스 대표는 "김건희 여사 관련 정무적인 이슈가 최근 부각됐지만, 지지율이 떨어지지 않고 부정평가는 오히려 내려간 것으로 봤을 때 관련된 리스크는 이미 반영이 된 것으로 보여진다"면서 "핵심적인 부분은 물가와 같은 경제 분야인데 다른 분야에 대한 평가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특검이나 이런 부분으로 지지율이 흔들린다기보다는 경제운영 능력이 현 지지율 문제의 핵심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지율 박스권 돌파의 열쇠는 경제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NBS는 엠브레인퍼블릭, 케이스탯리서치, 코리아리서치, 한국리서치가 격주로 여론조사로, 이번에는 5~7일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 면접을 통해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여론조사와 관련된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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