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낙규의 Defence Club]오늘 북한은 9·9절.. 열병식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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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9일 정권 수립(9·9절) 74주년을 맞이해 열병식을 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날 정보당국 관계자는 "현재 북한 내 대규모 열병식 동향은 없지만, 군중대회나 축하 공연 등 기념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한 정권수립일을 시작으로 노동당 창건일(10월 10일), 미국 중간선거(11월 8일) 등 북한이 도발 효과를 극대화할 만한 대내외 주요 정치 행사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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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군사전문기자]북한이 9일 정권 수립(9·9절) 74주년을 맞이해 열병식을 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날 정보당국 관계자는 “현재 북한 내 대규모 열병식 동향은 없지만, 군중대회나 축하 공연 등 기념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한은 자연재해와 코로나19 등으로 위기 대응에 주력하고 있고 정주년(5·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도 아닌 만큼 군사적인 행사 대신 기념행사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집권 이후 북한이 정권 수립일에 열병식을 개최한 건 2013년, 2018년, 2021년으로 지난해를 제외하고는 모두 정주년이었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7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창건 74돌 경축행사 참가자들이 6일 평양에 도착했다"면서 "각 분야의 노력혁신자와 공로자들이 이번 경축 행사에 초대됐다"고 보도했다. 간부들뿐 아니라 공로를 인정받은 주민들까지 평양에 집결한 것이어서 기념행사가 대규모로 열릴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참석 여부도 주목된다. 군중 행사가 예상대로 대규모로 치러질 경우 북한의 존재감을 국제사회, 특히 미국에 부각할 수 있다. 김정은이 연설을 할 경우 코로나19나 자연재해 같은 어수선한 분위기를 잠재우고 내부 결속을 다지는 데 중점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군사적 도발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북한 정권수립일을 시작으로 노동당 창건일(10월 10일), 미국 중간선거(11월 8일) 등 북한이 도발 효과를 극대화할 만한 대내외 주요 정치 행사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 정권수립 73주년에도 노농적위군과 사회안전군의 심야 열병식을 진행하는 등 경축 행사를 크게 열었다. 지난 ‘전승절’(정전협정체결일·7월 27일)에도 정주년과 관계없이 전국 노병대회를 개최하고 전투기 비행쇼까지 진행하며 성대하게 치렀다. 올해는 이런 군사적인 행사 대신 도발로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다.
군은 북한이 정권 수립일을 맞아 정치적 행사를 벌일 동향을 들여다보고 있다.
김준락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군은 북한의 정치 일정과 관련해 정치행사 준비 등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추가로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시설과 활동에 대해서는 정밀 추적·감시하고 있고 모든 가능성에 대비해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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