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원자재 부품 하나 때문에..美 "F-35 인수 일시 중단"
미국 정부가 중국산 원자재를 쓴 부품 하나 때문에 F-35 스텔스 전투기 인수를 일시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행안전이나 정보유출과 관련이 없는 사안이어도 미국이 군수물자의 경우 ‘메이드인 차이나(made in China)’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는 사례라는 지적이 나온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F-35의 제조사인 록히드마틴이 특수 금속과 관련한 국방조달규정(DFARS)을 어겼는지 확인하기 위해 “F-35 인수를 일시적으로 중단했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부품은 주엔진 시동과 비상 전원을 공급하는 ‘터보머신 펌프’라는 장비에 쓰인 자석으로 지난달 조사됐다. 록히드마틴에 해당 자석을 납품한 하청업체인 허니웰이 중국에서 조달한 특수합금을 썼다는 이유다.
관련 법과 규정에 따르면 미군에 장비를 납품하는 업체는 중국, 북한, 러시아, 이란 등에서 생산한 특수금속이나 합금을 사용할 수 없다.
다만 미 국방부는 “이 자석이 (기체 관련) 정보를 외부에 전송하는 등 보안 위험 요소가 없고, 전투기의 성능ㆍ안전ㆍ품질 등에도 영향을 주지 않는다”며 “이번 조치(일시적 인수 중단)가 미군과 동맹ㆍ파트너(협력국)에 인도된 F-35 전투기의 작전을 방해하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공군은 40대의 F-35A를 도입해 운용 중이다. 또 내년부터 2028년까지 추가로 20대 정도를 더 도입하는 F-X(차세대 전투기) 2차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사태와 관련, 록히드마틴은 중국산을 쓰지 않은 대체 부품을 확보해 “이른 시일 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선 최근 무기 수출을 급격히 늘리고 있는 국내 방위산업체들이 미국의 이같은 조치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전 세계 최대 무기시장인 미 군수물자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선 이처럼 원자재 하나도 허투루 생각해선 안 된다”며 “하청의 재하청 구조인 우리 방산업계도 이번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상진 기자 kine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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