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마우스' '공조2' 쌍끌이 흥행.. 윤아의 뚜렷한 발자국[일문일답]
역시 장은 묵혀야 맛이다. 그룹 소녀시대 멤버이자 연기자인 임윤아가 최근 스크린과 TV에서 보여주는 활약을 보고 있노라면 이 말이 절로 생각난다. 2007년 드라마 ‘9회말 2아웃’의 조연 신주영으로 시청자들과 만났던 임윤아. 이후 ‘너는 내 운명’의 새벽이를 지나 15년여간 뚜벅뚜벅 걸어온 끝에 시청률과 연기력 호평 모두를 잡은 드라마와 1000만이 기대되는 영화에 연이어 출연하며 잠재력을 폭발시키고 있다.
스타성에 기대지 않고 여러 배역을 마다치 않고 출연한 끝에 비로소 찾은 자신만의 얼굴. 7일 개봉한 영화 ‘공조2: 인터내셔날’(‘공조2’)로 누구보다 바쁜 윤아와 오랜만에 마주했다.
-‘공조2’가 추석 시즌에 개봉하는데.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됐다. 전편 ‘공조’는 설 시즌에 개봉했는데 이번엔 추석에 관객들과 만나게 됐다.”
-추석 연휴에 윤아는 뭘 하며 보낼 계획인지. “연휴의 절반은 쉴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소녀시대 활동과 드라마, 영화 촬영 등으로 쉴 시간이 거의 없었다. 그래서 이번 연휴에는 가족들과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쉬려 한다. 연휴의 나머지는 무대인사가 잡혀 있다. 무대인사를 통해 또 많은 분을 만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
-일간스포츠 독자에게 추석 인사 한마디를 하자면. “요즘 좋은 이야기도 많이 듣고 좋은 에너지도 많이 받고 있어서 감사하다. 차기작도 계속 검토하고 있으니 또 좋은 작품으로 뵙고 싶다. 다들 추석 잘 보내셨으면 좋겠다.”
-전편보다 ‘공조2’에서 민영이의 비중이 커졌다. 배우로서 책임감도 커지지 않았을까 싶은데. “작품을 한편 한편 하면서 배우는 점들이 매우 많다. 책임감과 무게감을 주는 작품들이 생겨나고 있다. 연기적으로는 함께하는 배우들과 호흡이 중요한 것 같다. 민영이도 그렇고 ‘빅마우스’의 미호도 마찬가지다. 연기는 혼자서 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같이 호흡 맞춰 주는 배우들이 잘해준 덕에 민영이도 비중 있게 보이는 것이다.”
-‘빅마우스’와 ‘공조2’ 모두 분위기가 좋다. 임윤아만의 얼굴을 찾은 것 같다는 느낌도 든다. “글쎄, 내 장기가 뭘까(웃음). 요즘은 내가 조금 즐기면서 할 수 있는 작품을 해보려고 하고 있다. 감사하게도 너무 많은 사랑을 보내주셔서 힘이 되고 뿌듯한 부분들도 많이 생긴다. 능동적이고 밝은 캐릭터들을 많이 했던 것 같다. 그런 것들이 내 진짜 면모와 비슷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보는 분이 ‘윤아가 자리를 잘 찾아가고 있네’라고 해주시는 것 아닐까. 여전히 매번 만족하며 하고 있지는 않고, 아쉬운 점도 많지만 그럼에도 즐기려고 한다.”
-전편에서 “언니는 얼굴을 너무 안 봤어. 나 깜짝 놀랐잖아”가 애드리브였다고 들었다. 이번에도 애드리브 대사들이 있나. “소소하게 많이 있다. 철령(현빈 분)이에게 혼잣말로 ‘통일을 어떻게 시키라는 거야’라고 하는 장면, 뷰티 영상 찍다가 갑자기 들어온 언니한테 얻어맞고서는 ‘언니 때문에 다시 찍어야 하잖아’라고 성질 부리는 장면 등이 애드리브였다. ‘공조2’에는 가족들 사이의 자연스러운 대사들이 많이 있다 보니 나도 한 마디, 한 마디씩 더 뱉어지는 말이 생기더라. 그런 부분에서 배운 점도 많다.”
-윤아 얼굴로 뷰티 유튜버를 하는데 수익이 하루 100원인 점에서 리얼리티가 떨어진다는 반응도 있는데. “사실 어떤 메이크업을 해야 할지 진짜 고민을 많이 했다(웃음). 대본에는 ‘베를린 클럽에서 유행하는 오리엔탈 스모키 메이크업’이라고 돼 있었다. 그게 대체 어떤 것인가 고민했다. 하하하. 스모키 메이크업의 다양성부터 찾기 시작해서 여러 클럽 메이크업도 보고 최종안을 결정했다. 메이크업 선생님하고 상의를 많이 하면서 민영이 표 뷰티 유튜버를 표현하고자 노력했다.”
-현빈과 러브라인 아닌 러브라인이었다. 실제 아내 손예진과 절친한 사이인 걸로 아는데 부담 없었나. “철령이랑 민영이가 부부가 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부담감은 크게 없었다(웃음). 게다가 철령이와 민영이의 관계성은 1편에서부터 이어져 온 것이다 보니 크게 생각은 안 했던 것 같다. 게다가 철령이와 로맨스는 민영이 혼자만의 것 아닌가. 하하하.”
-다른 배우들을 보며 액션 연기에 도전해 보고 싶은 마음도 들었을 것 같은데. “액션적인 활약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공조2’에서 뿐만 아니라 나중에 언제라도 기회가 된다면 매력적이고 멋진 카리스마를 뿜어내는 액션 연기를 해보고 싶다. 액션까지 아니지만 몸을 조금 썼던 ‘엑시트’를 하고 나니 잘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조’ 3편이 나온다면 민영이의 또 어떤 성장을 보여주고 싶나. “가장 중요한 건 민영이다움을 잃지 않는 것 같다. 무엇을 하든 간에 민영이다움을 잃지 않으면서 성장했으면 좋겠다. 또 이번에 공조 수사에 조금이라도 합류하는 맛을 봤기 때문에 3편이 혹여나 나온다면 조금 더 민영이의 능력을 성장시켜 제대로 공조 수사에 참여해 보고 싶기도 하다.”
-최근 소녀시대 15주년 활동을 마쳤다. 실제로 맞은 15주년은 어땠나. “막연히 상상했던 것보다 실제 15주년이 훨씬 좋았다. 특히 우리가 준비한 것의 마무리를 팬들이 해준 것 같은 느낌이 좋았다. 무대 위에서 준비한 걸 보여줬을 때 팬들이 함성과 응원 소리를 내주면 하나의 완벽한 무대가 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팬들과 같이 호흡하고 얼굴을 마주할 수 있는 팬미팅과 음악 방송 자리도 있어서 다행이고 좋았다.”
-소녀시대 활동과 영화, 드라마 촬영이 겹쳐 체력적으로 힘들지는 않았나. “사실 전부터 가수와 배우 활동은 쭉 병행해왔기 때문에 익숙했다. 이번에 뮤직비디오를 찍을 때 멤버들이 ‘윤아는 몇 년 전에도 뮤직비디오를 찍을 때 중간에 촬영을 가곤 했는데 지금도 변함이 없네’라는 말을 하더라. 그 말을 듣고 ‘나는 아직도 똑같이 지내는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다만 시간이 흐름에 따라 체력적인 부분에는 변화가 생길 수밖에 없더라. 뭐니뭐니해도 잠을 잘 자고 비타민이나 좋은 걸 많이 챙겨 먹어야 한다.”
-빼곡한 활동의 원동력이 있다면. “팬들이 나를 보면서 ‘힘이 된다’고 말해줄 때. 예전에는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해주실 수 있지’라는 생각을 했는데, 조금씩 그 말이 어떤 마음에서 나오는 말인지 알아가고 있다. 너무 감사하고 힘이 된다.”
-지금의 임윤아를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 “10대와 20대를 차곡차곡 충실히 잘 걸어와 도달한 30대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어른이 되는 과정에 있다고 본다.”
-듣고 싶은 수식어가 있나. “글쎄~ 뭐가 있을까. 좋은 수식어가 있다면 만들어서 써주시면 좋겠다. 하하하. 연기할 때는 그 캐릭터로 보인다는 말이 가장 듣기 좋은 것 같다. ‘빅마우스’를 할 때는 ‘미호로 보인다’는 말이 제일 좋고, ‘공조’에서는 ‘민영이로 보인다’는 말을 들을 때 기분이 좋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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