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 택시 5분 탔는데 2만3800원 낸 외국인..기사 "3800원인 줄"

ⓒ유튜브 갈무리

한 홍콩인 유튜버가 인천 영종도에서 택시비 바가지 피해를 입을 뻔한 사연을 공개했다.

6일 홍콩 출신 유학생이자 유튜버인 A씨는 자신의 채널에 충북 청주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이동하는 과정을 담은 브이로그 영상을 업로드했다.

영상에 따르면 A씨는 택시에 탑승한 뒤 "하늘공원에 가달라. 걸어서 가고 싶은데 차로만 갈 수 있더라"라고 말했다. 한국어는 다소 어설펐지만 메시지는 분명하게 전했다.

얼마 뒤 하늘공원에 도착한 그는 결제 후 요청한 영수증을 받고 하차했다. 그런데 영수증 결제내역에는 2만3800원의 금액이 찍혀 있었다. A씨가 택시를 이용한 시간은 불과 5분이었다.

A씨는 황급히 택시를 불러 세워 "왜 2만3800원이 결제됐냐. 미터기에는 3800원이 찍혀 있었다"고 따져 물었다. 그러자 택시 기사는 "이게 왜 이렇게 됐냐"고 말하면서도, "돈 없는데"라며 잔돈을 만지작거렸다.

ⓒ유튜브 갈무리

결국 기사는 지갑에서 2만원을 꺼내며 "잘못 봤다"고 해명했다. A씨는 돈을 돌려받고 "감사합니다. 괜찮아요"라고 답했다.

이후 A씨는 "호갱될 뻔 했다"며 "어쨌든 받아서 다행이다. 영수증이 내 은인"이라며 안심했다.

해당 영상은 이후 여러 SNS와 포털 사이트 등을 통해 확산했다.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택시기사를 향한 지적이 쏟아졌다.

한국어가 미숙한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몰래 바가지를 씌우려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잇따랐다. 5분 남짓한 주행거리에 2만4000원에 달하는 금액이 결제됐다면 의아하게 생각해야 하는 게 당연하다는 의견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