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보는 KS' 승자는 '홈런 군단' SSG..LG 7연승 끝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홈런 군단'의 위용을 뽐내며 LG 트윈스의 맹추격을 뿌리쳤다. 베테랑 포수 이재원(34)의 3점포가 결정타였다.
SSG는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원정 경기에서 이재원의 쐐기 3점포를 포함한 홈런 세 방을 앞세워 8-6으로 이겼다. 선두 SSG는 이 승리로 2위 LG와의 격차를 다시 5경기로 벌렸다. LG는 7연승에 마침표를 찍고 숨을 골랐다.
두 팀의 대결은 경기 전부터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로 통했다. 올 시즌 내내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은 SSG와 최근 기세가 좋은 2위 LG의 맞대결이라서다. 특히 LG는 최근 10경기에서 8승 2패로 높은 승률을 올려 4승 6패의 SSG를 4경기 차까지 추격한 상황이었다. 정규시즌 우승을 노리는 SSG에게는 중요한 고비였다.
SSG는 초반부터 기세를 올렸다. 0-0으로 맞선 2회 초 1사 1루에서 주장 한유섬이 잠실구장 한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5m짜리 대형 선제 2점 홈런(시즌 16호)을 터트렸다. 3회 초 1사 1루에서 최지훈이 점수 차를 더 벌리는 우월 2점 홈런(시즌 9호)을 때려냈다. SSG는 4회 초 김성현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보태 일찌감치 5-0 리드를 잡았다.
예기치 못한 위기도 맞았다. 무실점 호투를 이어가던 SSG 에이스 김광현이 4회 말 1사 만루에서 LG 오지환에게 우중월 그랜드슬램을 얻어 맞았다. 초구로 몸쪽 직구(시속 147㎞)를 던지다 오지환의 배트에 걸려 순식간에 5-4 추격을 허용했다. 2007년 프로에 데뷔한 김광현이 통산 네 번째로 내준 만루홈런이었다.
이때 이재원이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 6회 초 1사 후 볼넷 두 개로 얻어낸 1·2루 기회에서 LG 불펜 송은범의 2구째 포크볼을 걷어올려 왼쪽 담장을 넘겼다. 올 시즌 이재원의 세 번째 홈런. 승리를 예감한 SSG 더그아웃이 환호성으로 뒤덮였다. 숨통을 틔운 SSG는 9회 말 마무리 투수 문승원을 올려 LG의 추격을 봉쇄했다.
한편 KT 위즈는 수원에서 한화 이글스에 8-5 끝내기 승리를 거둬 3위 키움 히어로즈와의 격차를 다시 0.5경기 차로 좁혔다. 키움 이정후는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2점 홈런을 터트려 프로 데뷔 6시즌 만에 처음으로 20홈런 고지를 밟았지만, 팀이 4-11로 패해 빛이 바랬다. 키움은 5연승을 끝냈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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