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다니엘 헤니 "전세계가 K콘텐츠 이야기..놀라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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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는 서양인처럼 보이고 싶었어요. 그래야 안전하다고 느꼈죠. 나이가 들면서 아시아를 찾게 되더라고요. 늘 한국에서 일하고 싶었는데, 기회가 주어지다니 신기하고 좋습니다. 행운아죠."
6일 오전 영화 '공조2: 인터내셔날'(감독 이석훈·'공조2') 개봉을 앞두고 진행된 인터뷰에서 다니엘 헤니는 "경쾌한 영화"라고 소개하며 "전편에 이어 형만한 아우가 나왔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다니엘 헤니는 영화 '스파이'(2013)를 제작한 윤제균 감독과 인연으로 '공조2'에 출연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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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FBI 요원役 다니엘 헤니
'스파이' 윤제균 감독 인연
"한국어 연기 욕심, 의사소통 문제없어"
[아시아경제 이이슬 기자] "어렸을 때는 서양인처럼 보이고 싶었어요. 그래야 안전하다고 느꼈죠. 나이가 들면서 아시아를 찾게 되더라고요. 늘 한국에서 일하고 싶었는데, 기회가 주어지다니 신기하고 좋습니다. 행운아죠."
6일 오전 영화 '공조2: 인터내셔날'(감독 이석훈·'공조2') 개봉을 앞두고 진행된 인터뷰에서 다니엘 헤니는 "경쾌한 영화"라고 소개하며 "전편에 이어 형만한 아우가 나왔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2017년 781만 관객을 모으며 흥행한 '공조'의 속편이 7일 개봉한다. 글로벌 범죄 조직을 잡기 위해 다시 만난 북한 형사 림철령(현빈)과 남한 형사 강진태(유해진), 미국 FBI 잭(다니엘 헤니)이 각자의 목적을 갖고 삼각 공조 수사에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다니엘 헤니는 미국 FBI 요원 잭으로 새롭게 합류한다. 그는 "잭이 등장하면서 철령의 새로운 면모가 드러난다"며 "적응 과정이 그려진다"고 바라봤다.
앞서 미국드라마 '크리미널 마인드' 시리즈 등 다수 작품에서 FBI 요원을 연기해온 그는 "익숙했다"고 말했다. 그는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 자신과 연결된 인물을 찾지 않나. 잭은 문화적 정체성을 고민하는 인물이라 마음이 들었다"고 차별점을 꼽았다.
다니엘 헤니는 영화 '스파이'(2013)를 제작한 윤제균 감독과 인연으로 '공조2'에 출연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후 '공조'에 관해 들었고, 속편에 관해 3~4년 전부터 이야기를 나눴다. 꾸준히 제작에 관심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에서 늘 저를 환대해주셨기에 기대에 보답하기 위해 100% 에너지를 쏟아부었다"고 했다.
속편 합류는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그는 "전편이 잘 됐는데, 새 캐릭터가 등장하면서 기존 인물 관계가 붕괴할까 걱정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기존에 구축된 진태와 철령의 관계 위에서 여행을 떠나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잭이 코미디를 담당하길 바랐어요. 전편이 조금 무겁고 어두웠기에, 속편에서는 코미디 요소가 가미되길 원했습니다. 감독님과 뜻이 잘 통했고, 중간 지점에서 의견이 모였죠."
여유롭게 소화한 액션 연기에 관해서는 겸손한 답변을 했다. 다니엘 헤니는 "액션을 잘하고 싶지만, 잘하는 배우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수준에 맞춰갈 수 있을지 걱정했고, 좁은 공간에서 액션 장면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했다.
가장 우려된 건 한국어 연기였다. 그는 "촬영장에서 한국어로 의사소통하는 것과 대사하는 건 정말 달랐다. 쥐구멍에 숨고 싶을 만큼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한국어는 평소 80% 정도 알아들어서 의사소통에 문제없어요. 이번에 홍보하면서 통역사 없이 스스로 해냈죠. 강아지들이 한국 출신이라서 한국어로 대화하면서 연습해요. (웃음) 한국어 연기도 욕심이 나는데, 외국 활동과 균형을 맞추다 보니 쉽지 않죠. 한국 드라마는 준비하는데 3~5개월 정도 걸리다 보니 스케줄 문제가 있지만 포기하진 않을 거예요."
'기생충'(2019)·'오징어게임'(2021) 등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할리우드에서 활동 중인 다니엘 헤니는 현지에서 인기를 피부로 느낀다고 했다. 그는 "전 세계가 K콘텐츠를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 창의적이고 기술적으로 우수한 나라예요. 근면 성실하고 열정적이죠. 때가 왔다고 생각해요. TV 광고도 퀄리티가 좋아서, 주변에서도 놀랄 정도예요. 대단해요. '오징어게임'을 봤어요. 황동혁 감독님은 '마이 파더'를 같이 한 친한 친구예요. 당시 저는 신인이었고, 감독님도 첫 프로젝트였죠. 이제 LA 할리우드를 오가는 연출자가 되셨네요. 앞으로도 크리에이티브한 작품이 계속해서 나오길 바랍니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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