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틀 우유갑""정전대비 현금준비" SNS엔 힌남노 실시간 타전
부산 수영구의 아파트 단지 창문에는 속속 ‘X자’ 모양으로 테이프가 부착됐다. 지난 4일 오후 테이프 작업을 마쳤다는 윤모(32)씨는 “X자로 테이프를 붙이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지만, 혹시나 해서 붙였다”며 “밖에 내놓은 화분도 전부 집에 들여놓고 간편식도 사다 뒀다”고 말했다.
제11호 태풍 ‘힌남노’ 영향으로 5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리고 있는 가운데 시민들은 자체 대비에 나서고 있다. 창문 파손 위험에 대비해 테이프를 창문에 바르고, 우유갑으로 창틀을 고정했다. 모래주머니를 준비해 둔 시민들도 많았다.

하수구 열어놓고 모래주머니 벽 쌓고

대구에 사는 조모(31)씨는 창문에 말린 우유갑과 신문지를 끼워 단단히 고정했다. 유리와 창틀 사이에 틈이 생기지 않도록 우유갑이나 두꺼운 박스 등을 끼워 넣는 것이 좋다는 조언을 SNS에서 얻었기 때문이다. 부산 해운대 일대 상인들은 자발적으로 모래주머니로 도로에 벽을 쌓기도 했다. 부산 동구 자성대 아파트 주민들은 지난 4일 구청이 임시대피명령을 내리면서 피난 준비에 들어간 상태다.
“구급차 지나갔다” SNS에선 우리 동네 상황 공유

출산·육아 관련 페이스북 그룹이나 지역 맘 카페에도 “경기도 ○○ 유치원 보낸다” “휴교령 아직 없다” 등처럼 자녀 관련 학사 일정을 공유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자녀를 얼집(어린이집) 보냈나. 너무 고민된다”는 한 학부모가 올린 글에는 “인천은 비만 엄청 오는데 일단 보냈다” “화요일 가정보육 예정” 등처럼 전국 각지 ‘엄마 부대’의 댓글이 줄이었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신속성이 중요한 재난 상황이 SNS에 익숙한 젊은 세대 특징과 맞물려 정보가 신속하게 공유·전파되는 등 시민의 정보 생산 능력이 중요한 시대가 됐다”고 말했다. 다만 구 교수는 “온라인을 통한 정보 전달이 활발하지 않은 곳이 있으니 과도하게 의존하면 오히려 정보 사각지대가 생길 수 있다”며 “이런 부분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채우고 신경 쓸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남영 기자 kim.namyoung3@joongang.co.kr,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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