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후 침묵 깬 이재명.. 野 지도부 구성 속도, 수사 정국 본격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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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으로 일관하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대표 취임 후 본격적으로 입을 열었다.
최근 검경의 수사 공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각종 네거티브에 직접 대응하고 '야당 지도부'로서의 힘을 키우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당대표 후보 시절부터 줄곧 공식 자리 외엔 입을 열지 않았던 이 대표가 침묵을 깬 것에는 정부와 여권의 공세에 직접 대응을 하고 '야당 지도부'로서의 힘을 키우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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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여당 예방 자리에선 일침 가하기도
당 차원에서도 검찰 수사 본격 대응
[아시아경제 박준이 기자] 침묵으로 일관하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대표 취임 후 본격적으로 입을 열었다. 최근 검경의 수사 공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각종 네거티브에 직접 대응하고 '야당 지도부'로서의 힘을 키우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대표는 지난달 29일 첫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최고위원들의 '김건희 특검법' 추진에 대해 생각을 묻자 "가능한 대변인에게 의견을 여쭈면 좋겠다"며 말을 아꼈다. 그는 이날 인선, 문재인 대통령 예방 관련한 질문에도 모두 답을 피했다.
이후에도 공식 백브리핑 요청에는 답을 하지 않았으나 31일 사무총장·정책위의장 인선 발표를 앞두고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오늘 발표할 것"이라고 직접 답했다. 발표 후 취재진의 질문에도 "(다음 인선은) 빠르면 금요일"이라면서, 앞서 지명직 최고위원 자리에 호남 인사를 지명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강조했다. 그간 취재진의 질문에 말을 아꼈던 것과 달리 이날 인선 발표와 관련된 질문에는 확언으로 답한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이 대표는 연이은 국회 예방 자리에서 뼈 있는 말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특히 여당과의 종합부동산세 협상과 정부 예산 문제 등을 먼저 지적하고 나섰다. 31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예방 자리에서 종부세 협상 상황을 언급하며 "가급적 당에게 협력적 태도를 가지라고 이야기를 했다"면서도 "그렇다고 지나치게 과도한 욕심을 내지 말라"고 당부했다.
이어 1일 한덕수 국무총리와의 만남에선 예산 문제에 날을 세우며 "예산이 부족하면 재정을 늘릴 생각을 하는 게 상식적인데, 3000억원 영업이익이 초과되는 초대기업 세금을 왜 깎아주겠다는 건지 이해가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 총리를 향해 "혹시 총리님 생각이 그런건 아니시죠?"라고 되묻기도 했다.
당대표 후보 시절부터 줄곧 공식 자리 외엔 입을 열지 않았던 이 대표가 침묵을 깬 것에는 정부와 여권의 공세에 직접 대응을 하고 '야당 지도부'로서의 힘을 키우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검찰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이 대표에게 검찰청에 나와 조사를 받으라고 요구한 상태다.
당 차원에서도 검찰의 소환 통보에 "정치 탄압"이라고 반발하는 등 이 대표를 호위하기 위한 본격적인 대응에 나섰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검경의 수사 상황에 대해 "(김혜경씨 법카 유용 의혹 관련) 경찰이 최대로 추산하고 있는 것이 180만원인데 2000만원으로 '뻥튀기'를 하고 있다"며 "사실이 아닌 부분은 명확하게 짚고 넘어가야 하는 게 있다"고 설명했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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