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세지고 빨라진다.. 열대저기압 '흡수'한 힌남노 [영상]

구자창 2022. 9. 3.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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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가 열대저기압을 흡수하면서 기세를 키워가며 북상하고 있는 영상이 포착됐다.

힌남노는 이번 주말 따뜻한 바다를 통과하면서 수증기를 더 흡수해 '매우 강'에서 보다 높은 '초강력'으로 재발달할 가능성이 크다.

힌남노는 지난 1일 경쟁자였던 제23호 열대저압부를 흡수해 몸집을 불린 상태다.

힌남노에 이어 제12호 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예상됐던 열대성 저기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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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위성 2A호가 포착한 3일 오전 9시 기준 태풍 힌남노의 모습. 기상청


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가 열대저기압을 흡수하면서 기세를 키워가며 북상하고 있는 영상이 포착됐다. 고온의 동중국해를 지나며 덩치를 키우는 동시에 속도도 빨라지고 있는 모양새다. 기상청은 6일 부산·경남 해안에 상륙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기상청에 따르면 힌남노는 3일 새벽 3시 기준 중심기압 940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 초속 47m(시속 169㎞)의 ‘매우 강’ 상태로 북상하고 있다. 강풍반경은 400㎞, 폭풍반경은 180㎞다. 현재 대만 타이베이 남동쪽 약 430㎞ 부근 해상을 지나고 있다.

태풍 힌남노가 3일 오전 5시50분부터 9시20분까지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고 있는 모습이 천리안위성 2A호에 포착됐다. 기상청


힌남노는 2일 오전 9시 시속 2㎞까지 떨어진 이후 서서히 이동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이날 세력이 일시적으로 약화됐다가 북상하면서 다시 세력을 되찾는 모양새다. 힌남노의 3일 새벽 3시 기준 이동속도는 시속 7㎞인데, 한반도 상륙이 예상되는 오는 6일 오전 3시에는 시속 26㎞까지 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다.

이는 힌남노가 통과하는 구간인 동중국해 수온이 예년보다 2도 정도 높은 30도의 고수온 상태를 유지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힌남노는 이번 주말 따뜻한 바다를 통과하면서 수증기를 더 흡수해 ‘매우 강’에서 보다 높은 ‘초강력’으로 재발달할 가능성이 크다.

기상청 홈페이지 캡처


기상청의 2일 긴급브리핑에 따르면 힌남노는 당초 예상과 달리 6일 부산·경남 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6일 새벽 부산 인근 해안을 관통해 동해안으로 빠져나갈 가능성이 높다. 전날까지 힌남노는 부산 앞바다 50㎞ 지점을 지날 것으로 예상됐지만, 하루만에 ‘상륙’으로 경로 예상이 달라졌다.

기상청은 “태풍 동쪽에 위치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확장하면서 태풍을 서쪽으로 밀어낼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태풍의 중심 풍속과 주변 기압계 상황에 따라 북상 경로가 서쪽으로 더 치우칠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태풍은 제주도 서쪽을 지나 전남 남해안에 상륙하게 된다.

위성 영상에 포착된 태풍 '힌남노'의 열대저압부 흡수 장면. 트위터(@zoom_earth) 캡처


힌남노는 지난 1일 경쟁자였던 제23호 열대저압부를 흡수해 몸집을 불린 상태다. 힌남노에 이어 제12호 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예상됐던 열대성 저기압이었다. 이 같은 장면은 위성 영상에 그대로 포착됐다.

기상청은 이번 태풍이 2003년 9월 부산에 큰 피해를 입힌 태풍 ‘매미’와 비슷하거나 더 센 강도로 부산을 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힌남노가 부산을 지나는 6일 중심기압은 945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은 초당 45m, 강도는 ‘매우 강’일 것으로 예상된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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