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중도 시청률도, 역시 김연경 효과
김연경 관중몰이, 매진 2차례
남녀 인기 역전 현상 심화
김연경(34·흥국생명)의 복귀 효과는 컵대회에서 충분히 입증됐다.
남자부 대한항공과 여자부 GS칼텍스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2022 순천·도드람컴 프로배구 컵대회(8월13~28일)에서 최고 인기 선수는 김연경이었다.
총 12경기가 열린 이번 대회에서 여자부 평균 TV 시청률은 0.99%였다. 시청률 1~3위는 흥국생명이 독식했다. 흥국생명-IBK기업은행의 개막전이 최고 시청률 1.78%를 기록했다. 이어 흥국생명과 GS칼텍스의 조별 경기가 1.29%, 흥국생명-한국도로공사 준결승전이 1.22%로 뒤를 이었다.
관중 역시 마찬가지였다. 김연경이 나선 흥국생명의 조별리그 2경기에 각각 3978명(17일 GS칼텍스전) 3795명(13일 IBK기업은행전)이 경기장을 찾아 남녀부 통틀어 최다 관중 1~2위를 차지했다. 두 경기 모두 입장 정원(3500명)을 넘겨 매진을 달성했다.
8월 19일 흥국생명과 한국도로공사의 준결승전 관중은 2552명이었는데, 이날 김연경은 컨디션 관리 이유로 출전하지 않았다. GS칼텍스와 한국도로공사의 결승전에는 3022명이 찾아 최다 관중 3위를 차지했다.
'배구 여제' 김연경은 지난 6월 흥국생명과 1년 총액 7억원, 여자부 최고액에 계약했다. 1년 4개월 만에 치른 국내 복귀전에서 여전한 인기와 실력을 자랑했다. 7개월 동안 실전 경기를 치르지 못했고 세터와의 호흡과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았지만 '역시 김연경'이라는 평가를 들었다. 김연경은 "이렇게 많은 관중 앞에서 뛴 건 정말 오랜만"이라며 "버스를 타고 체육관에 도착했는데 (팬들이 선) 긴 줄을 보고 정말 감사했다"고 말했다. 김연경의 복귀로 여자부 순위 싸움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여자부와 남자부의 인기 역전 현상은 점점 심화하고 있다. 남자부 평균 시청률은 0.89%로 여자부보다 0.1%포인트(p) 낮았다. 경기별 평균 관중 역시 여자부가 2129명이었던 반면, 남자부는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794명에 그쳤다. 남자부 최다 관중은 2075명(8월 28일 대한항공-한국전력의 결승전)이었다. 이는 남녀부를 통틀어 보면 최다 관중 7위에 해당한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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