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기념관' 178억 들여 개관..文부부, 봉하마을 찾았다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 고 노무현 전 대통령 기념관인 ‘깨어있는시민 문화체험전시관’이 1일 문을 열었다.
1일은 노 전 대통령 양력 생일이다.
개관식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 노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 박완수 경남지사, 홍태용 김해시장, 주요 인사와 전국에서 온 관람객, 지역 주민 등이 참석했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5월 23일 노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 추모제 때 이어 퇴임 후 두 번째로 봉하마을을 방문했다.
이날 문 전 대통령은 권 여사에게 직접 우산을 씌워주면서 개관식장에 들어섰다.
‘깨어있는시민 문화체험전시관’은 노 전 대통령 고향인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 조성됐다.
김해시와 노무현재단은 총사업비 178억원을 들여 노 전 대통령 사저 맞은편에 있던 가설물 형태 추모의 집을 헐고 전시관 건물을 새로 지었다.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설계한 종합건축사사무소 ‘이로재’ 승효상 대표가 건물을 설계했다.
전시관 명칭은 노 전 대통령이 퇴임 전 마지막 브리핑에서 언급한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에서 따왔다.
‘깨어있는시민 문화체험전시관’은 노 전 대통령의 삶을 통해 한국 민주주의 역사, 시민문화 성장을 살펴보고 대화와 타협, 토론문화 등을 고취하고자 만든 공간으로, 노무현재단 봉하기념사업단이 전시관을 운영한다.
지상 2층 규모 전시관은 10개 전시실이 있다.
1946년 봉하마을에서 태어난 노 전 대통령 어린 시절을 소개하는 제1전시실을 시작으로 각 전시실은 학창 시절·군 복무·사법고시를 거쳐 판사가 된 노무현, 인권변호사이자 시민운동가·국회의원을 거쳐 대통령이 된 노무현, 그가 5년간 이끈 참여정부 발자취와 공과, 퇴임 후 고향으로 돌아온 노무현을 소개한다.
마지막 10전시실은 2009년 5월 노 전 대통령 서거와 그가 생전에 강조한 ‘깨어있는 시민’, 진정한 민주주의를 생각하게 하는 공간이다.
전시관 입장은 유료다. 전시관 입장은 유료이며 김해시 조례에 따라 어른 기준 입장료 2000원, 어린이 1000원(김해시민 50% 할인)을 받는다. 입장료는 김해시 관광수익으로 잡혀 지역을 위해 쓰인다.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는 지난 5월 23일 노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 추모제 때,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는 지난 6월 13일 봉하마을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 예방을 한 후 전시관을 미리 관람한 바 있다.
차성수 관장은 “전시관은 지역주의, 기회주의에 맞서 원칙과 상식의 세상을 꿈꾼 노무현을 만나볼 수 있는 공간”이라며 “앞으로 깨어있는 시민들과 함께 진보의 미래를 고민해 사람사는 세상을 꿈꾼 노무현의 꿈이 우리의 삶이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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