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우리카드-한국전력 트레이드, 사령탑들의 의중은
남자 프로배구 한국전력과 우리카드가 2대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과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은 "만족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전력은 리베로 오재성(30)과 아웃사이드 히터 김지한(22)을 우리카드로 보내고, 세터 하승우(27)와 리베로 장지원(21)을 데려왔다.
트레이드의 출발은 하승우였다. 지난 두 시즌 우리카드 주전세터로 활약한 하승우는 황승빈이 영입되면서 입지가 좁아졌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승빈이를 주전으로 낙점하면서 승우를 뛸 수 있는 팀에 보내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반면 한국전력은 김광국, 황동일 세터 체제로 아쉬운 상황에서 하승우가 매력적이었다.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은 "아무래도 세터가 취약한 상황이니까 승우가 필요했다. 컵대회가 끝나면서 빠르게 진행이 됐다"고 설명했다. 세터 출신인 권 감독은 "승우에게 많은 걸 바라지는 않는다. 정규시즌 우승까지 이끈 경험이 있다. 하던 대로만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하승우의 트레이드 상대로는 김지한이 지목됐다. 한국전력은 박철우가 아포짓, 타이스와 서재덕, 임성진이 아웃사이드 히터를 맡는다. 서재덕은 박철우와 교대로 아포짓도 소화한다. 군복무를 마친 김지한이 당장 코트에서 긴 시간을 보내긴 어렵다.
신영철 감독은 "지한이가 우리 팀에서도 당장 많이 뛰긴 어렵다. 하지만 좋은 선수이고, 멀게는 나경복의 군 입대 이후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오재성은 2014~15시즌 신 감독이 한전을 이끌던 시절 1순위로 뽑았던 선수다. 신 감독은 "리베로 재성이를 잘 알고, 승빈이와 나이도 같아 팀을 잘 이끌 것이다. 주전으로 기용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권영민 감독은 "지한이도, 재성이도 아깝지만 세터 보강을 위해 어쩔 수 없었다. 지원이도 어리지만 경험이 있고, 좋은 선수다. 팀 전력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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