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車에서 국민차로..10년간 100만대 팔린 그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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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준대형 세단 그랜저가 올 연말께 완전변경 신차가 나온다.
그랜저는 현대차가 국내에 판매중인 세단 가운데 가장 크고 비싼 모델이다.
1·2세대 모델까지만 해도 쇼퍼드리븐(운전기사가 모는 차)에 주안점을 둬 선호사양도 뒷좌석 승객을 겨냥한 게 주를 이뤘다.
경쟁차종으로 꼽히는 기아 준대형세단 K7·K8이 같은 기간 팔린 게 40만대가 채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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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모델 판매량 두배 웃돌아..총 150만대 운행중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현대차 준대형 세단 그랜저가 올 연말께 완전변경 신차가 나온다. 6년 만의 7세대 신형 모델이다. 현재 판매중인 6세대 IG는 구형이라는 표현이 무색하게 국내 승용차 판매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랜저는 현대차가 국내에 판매중인 세단 가운데 가장 크고 비싼 모델이다. 플래그십 세단이라 부른다. 1986년 첫 선을 보였을 당시 1세대(GR) 그랜저는 일본 미쓰비시와 공동개발·생산했던 차로 당시로선 국내 최고급 승용차로 꼽혔다. 흔히 ‘각(角) 그랜저’라고 불리는 차다.
회사는 오는 11월 전후 출시를 앞둔 7세대 신차가 초기 1세대 모델을 계승한다는 점을 공공연히 밝히고 있다. 현대차는 최근 신차 디자인을 하는 과정에서 과거 초창기 모델의 유산(헤리티지)을 이어받는 점을 강조한다. 첫 전용전기차 아이오닉5의 디자인은 이탈리아 디자이너 조르제토 주지아로의 포니를 잇는 식이다.

차량 리스토어(복원) 애호가 사이에서 선호도가 높은 1세대 그랜저는 출시 당시 부유층이나 회사 최고위 경영진을 위한 차라는 인식이 컸다. 1·2세대 모델까지만 해도 쇼퍼드리븐(운전기사가 모는 차)에 주안점을 둬 선호사양도 뒷좌석 승객을 겨냥한 게 주를 이뤘다.
이후 꾸준히 타깃을 넓혔다. 이제는 ‘국민차’로 대접받는 것도 수년째 승용 판매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어서다. 한국인이 겉으로 드러나는 걸 중시해 큰 차를 선호한다고 여기는 것도 그랜저가 잘 팔린 영향이 크다.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가 집계한 자료를 보면,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신규 등록된 그랜저는 101만681대에 달한다. 연간 10만대를 웃도는 수준이다.

경쟁차종으로 꼽히는 기아 준대형세단 K7·K8이 같은 기간 팔린 게 40만대가 채 안 된다. 이 기간 신규 등록된 전체 세단 가운데 그랜저 비중은 15%에 육박한다. 전체 승용차를 분모로 하더라도 7%에 육박한다. 수입차를 포함해 준대형 세단은 가장 경쟁이 치열한 시장으로 꼽힌다.
현재 운행중인 그랜저는 병행수입 물량 등을 포함해 총 151만3057대(올해 7월 기준)에 달한다. 국내 등록된 전체 차량이 2500만대가량인 점을 감안하면 6% 정도 규모다. 1세대 각 그랜저도 1만대 넘게 등록돼 있다.
7세대 신형 모델이 연말 출시를 앞뒀지만 여전히 찾는 수요는 많다. 현재 출고대기물량만 5만대를 넘는 수준으로 전해졌다. 매달 생산량이 6000대 남짓인 점을 감안하면 전체 물량을 내수로 돌린다고 해도 후순위 대기자는 계약한 모델 대신 새 차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다. 그랜저를 만드는 아산공장은 신차 아이오닉6나 쏘나타 등 수요가 많은 모델을 생산하는 거점으로 그랜저만 따로 물량을 늘리기도 쉽지 않은 처지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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