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빠진 인터넷은행..대출금리 인하 랠리
케이뱅크는 대출 금리 인하에 수신 금리 올리기도
토스뱅크도 예적금 금리 인상 검토중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예대금리차 공시제도가 도입된 이후 인터넷전문은행들이 대출 금리를 낮추고 수신상품 금리를 올리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자 장사’ 비판을 피하는 한편 시중은행들과의 고객 유치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전월세보증금대출 금리를 0.31~0.41%포인트(P) 가량 낮추기로 결정했다. 이날 일반전월세보증금대출 기준 금리 하단은 3.714%가 됐다. 신용대출 금리도 최대 0.93%P 인하해 최저 금리는 4.036%가 됐고 한도도 1억원에서 최대 2억500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해 10월 중단했던 ‘마이너스통장 대출’ 상품도 신규 신청을 재개하고 금리도 평균 0.69%P 낮추기로 결정했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대부분의 대출 상품 금리를 인하한 것이다.
케이뱅크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미 예대금리차 공시제도가 시행된 지난 22일 이전에 전세대출 금리를 최대 0.36%P 인하했다.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대출의 금리도 각각 최대 0.4%P, 0.5%P씩 낮췄다. 전날에는 적금 2종과 목돈 모으기 서비스 '챌린지박스' 등 수신상품의 금리를 최대 0.8%P 인상했다.
최근 예대금리차 공시제도가 시행되면서 은행에 대한 ‘이자장사’ 비판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들도 대출 금리를 낮추고 수신상품 금리를 올리고 있는 만큼 평균적으로 예대금리차가 더 높은 인터넷은행들도 이를 의식해 공격적인 영업에 나선 셈이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예대금리차는 1.04~1.40%P 수준이었던 반면 인터넷은행들은 2.33~5.60%P로 1%P 이상 차이 났다.
예대금리차가 5.60%P로 가장 커 ‘이자 장사’ 비판의 직격탄을 맞은 토스뱅크도 수신상품 금리 인상 등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이다. 최근 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확정돼 ‘총알’도 확보한 상태다.
한편 시중은행들은 대출금리 인하에 이어 수신금리도 줄줄이 인상 중이다. ‘이자 장사’ 비판을 의식한 데다 한국은행도 전날 기준금리를 0.25%P 추가 인상한 만큼 발 빠르게 대응하는 모양새다. 전날 KB국민은행은 예·적금 금리를 최대 0.40%P 올렸으며 우리은행(최대 0.50%P), 하나은행(0.30%P), NH농협은행(최대 0.40%P)도 모두 인상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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