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싱크탱크 "김정은 집무실 중심으로 신축공사..참수작전 대비일 수도"

신용일 2022. 8. 25.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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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평양 집무실인 15호 관저를 중심으로 신축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특히 매든 연구원은 15호 관저와 노동당 본부청사 인근인 서성거리에서 공사 현장이 발견된 점, 또 이곳으로부터 240m 떨어진 지하시설 입구 도로에 차량 이동 정황이 뚜렷한 점을 봤을 때 대규모 지하 연결 굴착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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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슨센터 마이클 매든 객원연구원 분석
北 방역전 승리선언 13일 만에 의심환자 발생
지난 6월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5차 전원회의 확대회의가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 청사에서 개최됐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평양 집무실인 15호 관저를 중심으로 신축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또 관저 인근 지하망 확장을 위한 굴착 작업으로 추정되는 건설 현장도 포착됐다. 이를 두고 미국의 ‘김정은 참수 작전’이 단행될 경우를 대비한 작업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5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미 싱크탱크 스팀슨센터의 마이클 매든 객원연구원은 지난 5월 촬영된 위성사진을 근거로 이같이 분석했다. 매든 연구원은 “공사는 김정은 집무실 15호 관저가 위치하고 북한의 핵심 엘리트층이 거주하는 귀빈지역과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가 위치한 평양 중심가에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매든 연구원은 15호 관저와 노동당 본부청사 인근인 서성거리에서 공사 현장이 발견된 점, 또 이곳으로부터 240m 떨어진 지하시설 입구 도로에 차량 이동 정황이 뚜렷한 점을 봤을 때 대규모 지하 연결 굴착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매든 연구원은 “김정은이 (당 본부청사 인근을) 이동할 때는 지하터널과 지하도로를 사용한다”며 “이번 공사는 이 지하망을 확장하거나 개선하기 위한 성격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또 당 본부청사 인근 3곳에 연회장 또는 외국 귀빈 숙소, 고위 간부들이 사용할 것으로 보이는 고급 건물과 주택들이 새로 들어선 것에 대해 매든 연구원은 미국의 참수 작전이 개시될 경우를 대비해 일종의 ‘대피 공간’을 마련한 것일 수 있다고 봤다.

한편 북한은 코로나19 ‘방역전 승리’를 선언한 지 13일 만에 코로나 의심 환자가 다시 발생했다고 공개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국가비상방역사령부 통보를 인용해 “지난 23일 양강도의 한 단위에서 악성 전염병으로 의심되는 4명의 유열(발열)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발열 환자 발생 사실을 이틀 만에 공개한 데는 ‘정상 국가’ 이미지를 부각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노동신문은 특히 “유능한 역학 전문가 등을 유열자 발생 지역에 급파” “의학적 감시를 엄격히 한 조치” 등을 언급하며 통상적인 방역 조치를 상세히 설명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부총장은 “북한에서도 다른 나라들과 비슷하게 코로나 상황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 또 이 사실 자체를 은폐하지 않고 관리하겠다는 점을 보여줌으로써 자신들도 정상 국가임을 강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용일 기자 mrmonst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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