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유행 감소세 전환 뚜렷" .. 이르면 다음달부터 개량백신 접종
다음주 신규확진 하루 9만~13만명대 전망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코로나19 재유행이 확연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달 말에는 신규 확진자 수가 하루 10만명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가 있는 개량백신은 이르면 다음달부터 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중앙방역대책본부와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 17개 시·도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10만9333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전인 23일 동시간대(13만4483명)보다는 2만5150명, 일주일 전인 지난 17일 동시간대(17만70명)보다는 6만737명 줄어든 규모다. 자정까지 집계된 25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이보다 더 늘어 11만명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 18일부터 24일까지 신규 확진자 수는 17만8533명→13만8788명→12만9380명→11만915명→5만9032명→15만258명→13만9339명으로, 일평균 12만9464명이다.
더욱이 이번주 들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전주대비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21일 신규 확진자 수가 일주일 전인 14일(11만9546명)보다 8602명 줄어든 데 이어 22일은 15일(6만2056명)보다 3010명 적었고, 23일은 확진자 수가 2주 전과 비슷(9일 14만9860명)한 수준을 보이다 24일에는 다시 일주일 전(17일 18만763명)에 비해 4만1424명 이상 감소했다.
다음주 신규확진 하루 9만~13만명대 전망
이처럼 코로나19 재유행 확산세가 주춤해지면서 방역당국은 이번 주나 다음 주 중 유행이 서서히 감소세로 전환해 이달 말 신규 확진자 수가 10만명대 초반에 이를 것이라는 국가수리과학연구소의 수리모델링 분석 결과를 내놓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정은옥 건국대 교수 연구팀은 오는 31일 기준 신규 확진자 수를 13만1614명, 2주 뒤인 9월7일 확진자 수를 12만4570명으로 예측했다. 이 기간 중증환자 수는 570명 내외로 예상했다.
정일효 부산대 수학과 교수 연구팀은 이달 24~30일 사이 일일 평균 국내 감염자를 11만8128명으로 추산하고, 여기에 해외유입 455~475명을 더해 확진자 수가 하루 11만8583~11만8603명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현재의 접촉률·격리 수준이 지속되면 향후 2주간 감염재생산지수가 1 아래로 떨어지며 유행이 억제될 것으로 분석했다.
심은하 숭실대 교수 연구팀도 일주일 후 12만4076명, 2주일 후 9만7974명의 확진자 규모를 예상했다.
특히 국가수리과학연구소 권오규 연구팀은 "지난 2주 동안 신규 확진자의 증가 추세가 예측보다 일찍 정체기에 들어선 모습을 보였다"면서 이달 31일 전국 신규 확진자 규모가 3만7000명 안팎, 9월7일에는 3만명 안팎까지 낮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208/25/akn/20220825090432895umvl.jpg)
추석 연휴 대면접촉면회 제한 유지
코로나19 재유행이 감소세로 전환되는 가운데도 정부는 다음달 추석 연휴 기간에 요양병원·시설 등 감염취약시설의 대면접촉 면회를 계속 제한하기로 했다. 확진자 수는 줄더라도 위중증 환자 및 사망자 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어 고위험군 보호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중대본에 따르면, 7월 4주(24~30일)부터 8월 3주(14~20일) 사이 3주간 감염취약시설에서 집단감염으로 발생한 확진자는 2배 가까이 증가했다. 8월 3주 요양병원·시설 집단감염 발생 건수는 45건으로 7월 4주(165건)보다는 감소했지만, 집단감염 건당 평균 확진자 수는 24.8명에서 42.6명으로 1.7배 증가했다. 24일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573명으로 4월26일(613명) 이후 넉 달 만에 가장 많았다.
앞서 정부는 지난 6월20일부터 요양원·요양병원 대면 면회를 허용했지만 코로나19 재유행이 시작되자 7월5일부터 다시 접족 면회를 중단했다. 방역당국은 고위험군의 중증화를 막기 위해 의사가 상주하지 않는 요양원에 의료진이 찾아가 대면진료하는 '요양시설 의료 기동전담반'을 확대 운영하고, 먹는치료제 처방도 독려할 방침이다.
개량백신, 이르면 9월 초중순 허가 가능
한편,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가 있는 개량백신은 오는 9월 말, 이르면 9월 초·중순에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아 접종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 위원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식약처가 안전성을 최대한 담보하고 충분히 검토하되 가급적 신속하게 사용허가를 내줘 더 많은 다양한 백신 전략을 구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또 향후 코로나19 백신이 독감 백신처럼 매년 일정 시기에 맞는 '계절백신'이 될 것이란 관측도 내놨다. 그는 "4차 접종, 5차 접종이란 말 대신 앞으로는 전 국민 혹은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하는 계절백신이 될 것"이라며 "그동안 쌓인 면역에 개량백신인 계절백신이 들어간다면 상당한 인구가 면역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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