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재 비웃는 푸틴 대변인 아내, 그리스서 '광란의 파티' 자랑
이해준 2022. 8. 24. 18:23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의 부인이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벌이는 가운데 그리스에서 광란의 파티를 벌인 게 알려져 논란을 빚고 있다.
영국 더 타임스는 22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대변인인 드미트리 페스코프의 아내 타티아나 나브카(47)가 최근 인스타그램을 통해 그리스 식당에서 접시를 깨는 영상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나브카는 ‘그리스인 조르바’ 음악이 흐르는 그리스 식당에서 접시를 깨며 “접시 깨기는 그리스식 광란의 밤의 일부”라고 쓴 게시물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는 게시물을 삭제했다.
나브카는 2006년 토리노 겨울올림픽 아이스댄싱 금메달리스트 출신이다. 크렘린궁 대변인인 남편과 함께 유럽연합(EU)의 제재 명단에 올라있다.
이번 게시물은 두 가지 측면에서 논란을 일으켰다. 우선 전쟁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 고위직의 부적절한 처신이 드러난 것이다. EU의 입장에서는 러시아에 대한 제재에 허점을 노출했다.
더 타임스에 따르면 그리스는 나브카의 입국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터키를 통해 입국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터키는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가하지 않고 있다. 그리스의 한 매체는 우크라이나 태생인 나브카가 익명의 러시아 사업가 소유의 요트를 타고 터키와 그리스를 오갔다고 전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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