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몸병 환자, 암 위험 13%↑.."백혈병·방광암 연관성 높아"

민태원 2022. 8. 24.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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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주질환, 즉 잇몸병을 앓고 있으면 암 발생 위험이 13%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백혈병은 잇몸병이 없는 사람에 비해 발생 위험이 39% 이상 높았으며 방광암 갑상샘암 대장암 위암 폐암 등 주요 암에서도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증가했다.

그 결과 치주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군에서 치주질환이 없는 군에 비해 전체 암 발생의 상대 위험도가 약 13%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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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암 위험 39.4%↑..대장·위·폐암도 상대적으로 높아
적극적인 구강 관리 중요
국민일보DB

치주질환, 즉 잇몸병을 앓고 있으면 암 발생 위험이 13%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백혈병은 잇몸병이 없는 사람에 비해 발생 위험이 39% 이상 높았으며 방광암 갑상샘암 대장암 위암 폐암 등 주요 암에서도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증가했다.

암 발생 위험을 낮추기 위해선 금연, 운동, 채식 등 생활습관 개선과 함께 적극적인 구강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김한상 교수, 연세대 의대 의생명시스템정보학교실 정인경 교수, 연세대 치과대학 예방치과학교실 김백일 교수 연구팀은 이 같은 연구결과를 국제 학술지 ‘프런티어스 인 온콜로지(Frontiers In Oncology)’ 최신호에 발표했다.

치주질환은 입속 세균이 증가하면서 발생한 치태(플라크)가 독성을 유발해 잇몸에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치태를 빨리 제거하지 못하면 서서히 딱딱한 치석으로 변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건강한 사람의 구강에도 700종류의 세균이 2억마리 정도 살고 있다. 치주질환이 있을 경우 혈류에 인터류킨(interleukin), 티엔에프 알파(TNF-alpha) 같은 염증성 인자가 증가해 전신 염증성 질환인 심장질환, 암과 같은 만성질환을 증가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보건의료빅데이터를 활용해 2003~2005년 치주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 5만여명과 치주질환이 없는 66만여명 총 71만여명을 대상으로 10년간 두 그룹의 암 발생률을 비교·분석했다.

암 발생 위험도 분석을 위해 10년간 각종 암의 발생 여부를 조사하고 나이, 성별, 흡연 이력 등 위험도 예측의 잠재적 교란 변수들을 보정해 암 발생 상대 위험도를 도출했다.

그 결과 치주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군에서 치주질환이 없는 군에 비해 전체 암 발생의 상대 위험도가 약 13%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전체 암종 중 면역체계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혈액암(백혈병)은 치주질환을 앓는 사람들에서 치주질환이 없는 사람들에 비해 39.4%가 더 높게 관찰됐다. 이외에도 방광암, 갑상샘암에서 발생 위험이 각각 30.7%, 19.1% 높게 나타났으며 대장암(12.9%) 폐암(12.7%) 위암(13.6%) 등 주요 암 발생이 치주질환과 높은 연관성을 보였다.

김한상 교수는 24일 “치주질환과 암 발생률 증가의 상관관계를 확인함으로써 금연, 운동, 채식 외에도 적극적인 구강관리가 암과 같은 만성 염증성 질환 발병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치주질환이 암 발생의 직접 원인인지에 대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민태원 의학전문기자 tw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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