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란의 파티? 여성 리더 향한 이중잣대 멈춰야"..핀란드 총리 연대 챌린지 확산

이지은 2022. 8. 24.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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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가 파티 모습이 담긴 영상 유출로 구설에 오르자 온라인 상에서 마린 총리를 응원하는 연대 챌린지가 이어지고 있다.

마린 총리가 퇴근 후 개인 시간에 유흥을 즐겼음에도 단지 여성 정치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자질 논란에 올랐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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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 동영상 유출 논란 속 SNS서 '산나와 함께' 해시태그도
"남성 정치인 유흥 즐기는 모습 공개돼도 비판받지 않아"
"심각한 식량난·안보상황 속 총리 품위 지키지 못해" 반박
관저서 여성 인플루언서 사진 추가 유출, 마린 총리 사과
19일(현지시각)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가 가수와 방송인 등 유명인사들과 함께 격정적으로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는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에 확산됐다. [이미지 출처=유튜브 화면 캡처]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가 파티 모습이 담긴 영상 유출로 구설에 오르자 온라인 상에서 마린 총리를 응원하는 연대 챌린지가 이어지고 있다. 마린 총리가 퇴근 후 개인 시간에 유흥을 즐겼음에도 단지 여성 정치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자질 논란에 올랐다는 것이다.

반면 일각에서는 그가 국가 지도자로서 품위를 지키지 못했기에 비판을 받아야 한다는 지적도 계속 나온다. 총리 관저에서 유명 여성 인플루언서들이 윗옷을 올린 채 키스하는 사진이 추가로 유출되기도 했다.

23일(현지시각) 포브스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전세계 여성들을 중심으로 마린 총리를 응원하는 움직임이 일고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산나와 연대(Solidaritywithsanna)' 해시태그를 달고 자신들의 춤추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게재하고 있다. 마린 총리가 업무 시간 외에 일어난 사생활 문제로 비판받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이유다.

여성 네티즌들은 "마린 총리는 파티에서 어떠한 불법 행위도 저지르지 않았다", "마린 총리와 달리 남성 정치인들은 유흥을 즐기는 모습이 공개돼도 비판받지 않는다", "총리도 인생을 신나게 즐길 권리가 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마린 총리에 대한 지지의 뜻 밝혔다.

연대의 움직임은 앞서 지난 19일 마린 총리가 가수 등 유명 인사 20여 명과 함께 파티를 즐기는 영상이 유출된 일로 곤혹을 치르면서 시작됐다.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가 18일(현지시간) 사회당 의원단 하계 회의에 참석차 방문한 지방도시 쿠오피오에서 취재진을 만나 물의를 빚은 광란의 파티 영상에 대해 해명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유출된 영상 내에서 마약을 의미하는 은어가 들렸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마린 총리는 마약 검사까지 받아야 했다. 결과는 음성으로 확인됐다. 그는 검사 후 기자들과 만나 "2022년에는 의사 결정권들이 춤추고 노래하고 파티에 가는 것이 받아들여지기를 바란다"며 입장을 표명했다.

포브스는 음주와 관련해 여성 정치인에게 이중잣대가 적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남성들이 술을 마시는 것은 허용되지만 아직까지 여성의 음주는 전통적인 규범을 깨는 것으로 간주돼 사회적으로 비판의 대상이 된다는 것이다.


또한 여성의 경우 신체를 노출할 수록 유능하지 못하다는 인식을 주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포브스는 "최근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여성과 남성 모두 노출이 심한 여성일 수록 신뢰가 가지 않고 덜 유능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컸다"라며 마린 총리가 자질 논란에 휩싸인 것도 이 같은 편견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남성 지도자의 경우 상의를 탈의하고 찍는 사진이 노출되도 큰 논란이 되지 않으며 매일 여성들이 이러한 이중잣대에 직면하고 있다"지적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마린 총리의 행보가 충분히 비판 받을 만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일부 네티즌들은 "핀란드 국민들이 식량난에 고통을 겪고 있을 동안 총리가 파티를 즐기는 것에 화가 났다", "총리가 국가 지도자의 품위를 지키지 못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실제로 마린 총리는 하우스 파티가 진행된 당일 총리 업무를 대행할 이를 지정해 놓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더해 23일 총리 관저에서 유명 여성 인플루언서 두 명이 웃옷을 벗고 '핀란드'라고 적힌 명패로 신체 부위를 가린채 키스를 하는 사진까지 추가로 유출되면서 비난이 더욱 쇄도하고 있다.

마린 총리는 이 사진을 두고 "지난 7월 초 음악 페스티벌에 다녀온 뒤 친구들을 관저로 불러서 시간을 보냈으며 사진은 이때 찍힌 것"이라며 "사진이 적절하지 않다. 그 사진은 찍지 말았어야 한다"고 사과했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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