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빈 "최애 장면='외뿔고래' 신..자폐인 넘어선 이야기" [엑's 인터뷰②]
(엑스포츠뉴스 하지원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박은빈은 인터뷰를 진행하는 동안 '우영우'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그 메시지가 무엇인지 박은빈의 입을 통해서 직접 들어봤다.
박은빈은 인기리에 종영한 ENA 채널 수목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하 '우영우')'(극본 문지원, 연출 유인식)에서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 스펙트럼을 동시에 가진 신입 변호사 우영우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박은빈은 목소리 톤부터 손짓, 걸음걸이, 눈빛 등 캐릭터에 완벽하게 몰입한 모습으로 호평받았다.
박은빈은 최근 서울 압구정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진행된 종영 인터뷰를 통해 '우영우'를 마치는 각별한 소회를 털어놓는 시간을 가졌다.
박은빈은 '우영우'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전하기에 앞서 최종회에서 태수미(진경 분)와 독대하는 신이 '최애 장면'이라 밝히며 "그 장면이 제가 정말 좋아하는 장면이자 배우로서는 어떻게 표현해야 하나 많이 고심한 장면이다. 연기할 때만큼은 그 상황에만 몰입하니 장면이 잘 나왔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박은빈은 "외뿔고래 이야기를 하면서 '이게 제 삶이니까요'라고 인정하는 모습과 자기의 삶은 '이상하고 별나지만 가치 있고 아름답습니다'라고 이야기하는 자체가 우영우라는 자폐인을 넘어서 이 세상의 모든 외뿔고래에게 전하는 메시지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전했다.
박은빈은 "이 세상에 자폐인 분들에게 뭐라고 얘기할 순 없지만, 흰고래 무리와 잘 살아가는 외뿔고래들이 많다는 것을 이야기해주고 싶다. 같이 잘 살아나갔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드러냈다.
'우영우'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넷플릭스 TV 비영어 부문 가장 많이 본 콘텐츠 1위를 비롯해 아시아는 물론 미국, 캐나다, 뉴질랜드, 브라질 등에서도 넷플릭스 TOP 10순위 안에 들며 큰 인기를 끌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반응이 있냐는 질문에 박은빈은 "이런 말을 해도 될지는 모르겠어요"라며 조심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아스퍼거인 이라고 본인을 소개해주시는 해외 팬분들도 계셨고, 제가 몇 년간 몰랐던 지인의 가족이 사실 같은 장애가 있다는 것을 이번에 처음 알게 됐다"며 "사실 이 모든 반응이 고심한 만큼 뿌듯하고 값지기도 하지만, 스스로 감당하기 어려울 때도 있었다. 그런데 그분들의 감동적인 말씀들이 많은 힘이 됐던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우영우'에서는 법정신과 고래신을 빼놓을 수 없다. 앞서 '이판사판'이라는 작품을 통해서 판사 역할을 경험해봤기에 법 조항에 대한 거부감은 없었다는 박은빈. 하지만 '우영우'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대사가 훨씬 많았다고 밝혔다.
박은빈은 "그냥 대사를 읊는 게 아니라 속사포처럼 내 머릿속에 있는 백과사전을 펼쳐 읽는 느낌으로 해야 했기 때문에 그게 정말 어려웠던 작업이었다"며 "법정 신 같은 경우 특이성을 느꼈던 게, 저를 향한 눈빛들이 너무 많았던 것 같다. 방청객뿐 아니라 특별 출연으로 나오는 피고인, 증인, 국민참여재판의 배심원분들까지. 수십, 수백 쌍의 눈빛들이 처음에는 적응이 안 됐다"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중압감이 컸다는 박은빈은 "법정신 트라우마라고 얘기할 정도로 한번 호되게 (체력이) 소진된 이후로 극복해보고자 노력했던 기억이 있다. 1화, 2화, 3화까지는 신입 변호사 우영우로 출근하면서 새로운 환경에 맞닥뜨린 긴장감이 가장 최고조라는 설정으로 시작했다. 뒤로 가면서 즐거움을 찾고 신나하는 영우 이런 식으로 농도를 바꿔봤다"라고 덧붙였다.
고래 신에 대해서는 "가슴이 막막했다"고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박은빈은 "고래 대사를 외우는 박은빈은 신나지 않았지만, 영우의 신남을 연기했더니 방송을 볼 때는 신나더라. 그래서 고래 장면을 좋아해 주시는구나, 시청자로서 언제 나왔더라 기다려지는 걸 보면서, 제가 촬영하면서 있던 고충과는 다른 묘미가 있구나 여러순간 많이 느꼈다"라고 전했다.
개인적으로 가장 재밌었던 회차는 4부 동그라미(주현영) 아버지의 삼형제의 난이었다고. 박은빈은 "5부가 빨리 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4부 법정신 자체는 말이 너무 어려워서 큰 고비를 겪었기에 어려웠지만, 개인적으로는 재밌었던 회차다"라고 말했다.
([엑's 인터뷰③]에서 계속)
사진=나무엑터스, 스틸컷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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