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대심도 빗물터널 등 백년대계 치수 대책 마련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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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집중호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빗물을 지하에 저류하는 시설인 대심도 빗물터널을 비롯해 첨단과학 활용 홍수 예·경보 체계 구축 등 인프라를 확충해 '백년대계 치수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시 양천구 신월동에 있는 대심도 빗물터널을 방문해 시설을 점검하고 항구적인 집중호우 침수방지 방안을 검토한 후 관계 부처에 이같이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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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집중호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빗물을 지하에 저류하는 시설인 대심도 빗물터널을 비롯해 첨단과학 활용 홍수 예·경보 체계 구축 등 인프라를 확충해 '백년대계 치수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시 양천구 신월동에 있는 대심도 빗물터널을 방문해 시설을 점검하고 항구적인 집중호우 침수방지 방안을 검토한 후 관계 부처에 이같이 주문했다.
신월동 대심도 빗물터널은 수영장 160개 분량의 물(총 저수용량 32만㎥)을 저장할 수 있는 국내 최초 지하저류시설이다. 집중호우가 발생하면 신월동, 화곡동 등 인근 지역에 내린 빗물을 일시에 저류했다가 호우가 끝나면 펌프장을 통해 안양천으로 배출한다.
신월동 일대는 과거 상습침수지역이었지만 2020년 8월 해당 시설이 시범운영된 이후 대규모 침수 피해를 겪지 않았다. 이번 기록적인 폭우가 내린 지난 8~9일 대심도 빗물터널에 총 22만5000㎥를 일시 저류해 수해 피해를 예방했다.
윤 대통령은 해당 시설 운영 현황과 기능을 집중 점검하면서 "서울시에서 2011년에 발표한 상습침수지역 7곳에 대심도 빗물터널 건축계획이 당초대로 설치됐다면 국민의 생명과 재산 피해를 현저히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기상이 일상화되면서 우리나라도 6~7월 장마철이 지나고 다시 폭우가 내리는 양상이 고착화되고 있다"며 "전례 없는 기록적 폭우가 언제든 내릴 수 있다는 점에서 대심도 빗물터널 건설과 같은 근본적인 도시 안전 인프라가 구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또 침수 우려가 큰 강남역, 광화문, 도림천 등에도 대심도 빗물 터널 등 시설이 설치될 수 있도록 기획재정부와 환경부가 서울시를 재정·행정적으로 적극 지원하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수재민들이 하루 빨리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 및 지자체는 모든 자원과 수단을 동원해 신속한 피해복구 마무리에 만전을 기하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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