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당원 지위 강화해야..'당헌 80조' 아무 문제 없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는 22일 "앞으로 민주당이 진정한 당원 민주주의를 실천하는 당원의 당으로 바뀌어야 한다"며 "당원의 지위와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은평구 은평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서울 당원 및 지지자 만남에서 "당원들의 생각과 당 지도부의 생각이 같을 때도 많지만 너무 다를 때가 많다. 그럴 때 논란들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지금 100만명 정도인 권리당원의 규모를 200만명까지 늘리고, 각 지역위원회에서 별도의 당원 대회도 정기적으로 열도록 지원하고 권장하려고 한다"며 "당원의 당, 국민의 정치를 우리가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일부 강성 지지층에 대해선 "당이라는 것은 원래 이질적이고 다양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의 모임이라, 하나의 생각으로 단일화를 강요할 수 없다"며 "이것을 우리가 배제하거나 '너는 나와 다르니까 나가'라며 제거하려 하거나 싸우는 것은 옳지 않다"고 자제를 요청했다.
그러면서 "세상에는 하지 말라는데 굳이 폭력적 언행을 하는 일부 특이한 사람이 있다"며 "성질을 먼저 내는 사람이 진 것이지 않나. 한 명 한 명 우리의 동조자, 공감을 늘려가는 게 정치"라고 했다.
이 후보는 '기소 시 당직 정지' 조항을 유지한 당헌 제80조 개정 논란과 관련해선 "여러분 중에 기소하면 바로 직무가 정지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 그렇지 않다. 사무총장 재량이라 아무 문제 없다"고 설명했다.
'당헌 80조를 없애야 한다'고 일부 지지자가 외치자 이 후보는 "물론 그런 의견도 있지만 무슨 일이든지 선후경중이라는 게 있다"며 "이런 것을 잘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부동산 관련 질문에는 "누가 '부동산 값 안정된 게 성과라던데, 뭐 했는데'라고 지적하더라"라며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을 비판하기도 했다.
이어 "지금부터 다시 오를 때를 대비해야 한다. 그게 장기 대책이라는 것"이라며 "수요·공급이 왜곡되지 않게 하는 것, 사람들이 원하는 형태로 충분히 공급하는 것" 등을 언급했다.
또 "돈 들여서라도 집을 사고 '집값이 오를 테니 거기에서 돈 벌어야지'하는 생각이 많아졌다. 거기에 대중이 적응해 이 수단으로 돈을 벌겠다고 하는 것을 누가 비난하겠나"라며 "제도로 그런 것을 합리적으로 이뤄낼 수 있도록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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