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팅데이로 숨 돌린다? 다이어트 '폭망'할 수도

이해림 헬스조선 기자 2022. 8. 22. 22: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다이어트 하며 식단을 관리하다 보면 먹고 싶은 음식을 먹지 못할 때가 많다.

폭식이나 과식이 '치팅데이'라는 이름으로 정당화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연구 참여자들은 지난 1년간 치팅데이를 얼마나 자주 가졌는지, 치팅데이 때 무엇을 먹었는지, 먹은 음식의 칼로리는 얼마인지 묻는 말에 대답했다.

연구 결과, 대부분 참가자는 치팅데이 때 1000~1499kcal의 음식을 섭취했으며, 평균적으로 한 주에 1~2번 치팅데이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다이어트를 하며 ‘치팅데이’를 갖는 사람들은 섭식장애를 경험할 위험이 더 크단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다이어트 하며 식단을 관리하다 보면 먹고 싶은 음식을 먹지 못할 때가 많다. 탄수화물 등 영양소 섭취가 부족해지기도 한다. 이런 단점을 보완하는 것이 ‘치팅데이(Cheating Day)’다. 다이어트 중간마다 탄수화물을 보충하고, 식욕을 일시적으로나마 해소해주는 것이다.​ 먹고 싶었던 피자, 떡볶이 등 고칼로리 음식을 이 기간에 먹는 게 보통이다.

먹고 싶었던 음식을 적당히 먹는 건 좋지만, 치팅데이를 ‘무엇이든 먹어도 좋은 날’로 인식하면 문제가 된다. 폭식이나 과식이 ‘치팅데이’라는 이름으로 정당화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최근 ‘치팅데이’를 갖는 다이어터는 섭식장애를 경험할 위험이 더 크단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토론토대 연구자가 주도한 국제 합동 연구팀은 캐나다에 거주하는 16~30세 청소년과 젊은 성인 2717명을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치팅데이와 섭식장애 간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연구 참여자들은 지난 1년간 치팅데이를 얼마나 자주 가졌는지, 치팅데이 때 무엇을 먹었는지, 먹은 음식의 칼로리는 얼마인지 묻는 말에 대답했다. 이들의 섭식장애 위험도는 ‘섭식장애검사-자기보고형(EDE-Q) 6.0’이란 평가 도구로 측정했다.

연구 결과, 대부분 참가자는 치팅데이 때 1000~1499kcal의 음식을 섭취했으며, 평균적으로 한 주에 1~2번 치팅데이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팅데이와 섭식장애 간 양의 상관관계도 관찰됐다. 지난 1년간 치팅데이를 가진 적 있는 여성은 폭식뿐 아니라 ▲완하제 사용 ▲강박적 운동 ▲먹고 토하기 등 강박적으로 몸무게를 감량하려는 행동을 더 자주 보였다. 완하제는 변비 치료제지만, 먹은 음식을 빨리 체외로 배출해 체중을 줄이는 목적으로 다이어트에 오용되기도 한다. 남성에게서도 비슷한 양상이 관찰됐다. 지난 1년간 치팅데이를 가진 적 있는 남성은 폭식과 단식 횟수가 더 많았다.

치팅데이에 사람들이 보이는 행동이 섭식장애의 일종인 ‘폭식’과 유사하다는 다른 연구 결과도 있다. 치팅데이를 갖더라도 평소에 억눌린 식욕이 폭발해 과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이 연구는 지난 6일 국제학술지 ‘식이장애 저널(Journal of Eating Disorders)’에 게재됐다.

- Copyrights 헬스조선 & HEALTH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헬스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