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읽지 못한 책이 많은데"..보육원 출신 새내기 대학생 숨진 채 발견

김정완 2022. 8. 22.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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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내기 대학생이 교내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숨진 학생은 보육원을 나와 홀로 대학 기숙사에서 생활하면서 금전 고민을 하던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광주 광산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5분께 광산구 한 대학교 강의동 건물 뒤편에서 A군(18)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주변인 조사를 통해 "A군이 보육원을 나올 때 받았던 지원금 약 700만원 가운데 상당 금액을 써버렸다. 금전 고민을 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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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금 상당 금액 써 금전 고민했다" 진술
방학으로 동급생 대부분 귀가..사고 당일 홀로 기숙사에
보육원 출신 새내기 대학생이 방학 중 홀로 지내던 기숙사 근처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정완 기자] 새내기 대학생이 교내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숨진 학생은 보육원을 나와 홀로 대학 기숙사에서 생활하면서 금전 고민을 하던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광주 광산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5분께 광산구 한 대학교 강의동 건물 뒤편에서 A군(18)이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A군의 시체는 부패와 함께 사후강직이 진행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인한 결과 A군이 18일 오후 4시25분께 스스로 건물 옥상에 올라가는 장면을 포착했다.

A군은 보육원에서 자라 올해 초 대학에 입학해 학교 기숙사에서 생활했다. 경찰은 주변인 조사를 통해 "A군이 보육원을 나올 때 받았던 지원금 약 700만원 가운데 상당 금액을 써버렸다. 금전 고민을 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학교 방학으로 동급생 대부분이 집에 가면서 A군은 사고 당일 기숙사 방에 홀로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남긴 쪽지에는 '아직 다 읽지 못한 책이 많은데' 등 짧은 글이 적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정완 기자 kjw10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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