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상암] 김남일 성남FC 감독 "할 말 없다.. 관심과 지원 부탁"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없다.”
‘매각설’에 휩싸인 성남FC 김남일 감독의 입장이다. 성남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K리그1 2022 2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2로 졌다. 두 골 모두 일류첸코(독일/러시아)에게 실점했다. 이로써 성남은 리그 최하위(승점 18, 4승 6무 17패)에 머물렀다. K리그2(2부) 강등이 서서히 다가오고 있다.
경기 후 김남일 감독은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던 경기였다. 오랜만에 선발로 출전했던 선수들의 체력적인 문제가 있어 순간적인 집중력을 놓쳤다. 이로 인해 세트피스로 실점해 아쉬웠다”며 “전체적으로 우리가 계획했던 대로 (경기가) 흘러갔지만 첫 번째 실점이 굉장히 아쉬움으로 남을 것 같다. 남은 시즌 포기하지 않고 선수들이 힘을 냈으면 한다”고 했다.
경기 시작 전 성남 팬들은 “성남시는 구단 매각 결정을 철회하라”는 걸개를 내걸었다. 경기에 앞서 한 매체의 보도로 구단이 매각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성남 팬들이 분개한 것이다. 김남일 감독은 “언론을 통해서 (걸개 관련) 기사를 봤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없다. 성남시에서 어떤 생각을 갖고 어떤 계획을 갖는지에 따라갈 수밖에 없다. 우리 입장에서는 성남FC에 대해 관심을 갖고 지원을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할 말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보도로 인한 경기력) 영향이 있다. 경기하기 전에 (매각 관련) 기사가 나와 우리 선수들의 의지를 꺾었다. 선수들도 의식하지 않고 경기에 집중하려고 했지만, 그런 기사가 우리 선수들이 경기하는 데 굉장히 큰 영향을 끼쳤지 않나 생각한다”며 “원정에 오셔서 선수들에게 힘을 줄 수 있는 목소리 내주셔서 팬분들께 항상 고맙고 감사하다. 드릴 말씀이 없다. 이럴 때 우리 선수들이 힘을 낼 수 있도록 응원 격려를 해주시면 더 감사드리겠다”고 했다.
안익수 서울 감독은 “상암벌에 와주신 팬들게 감사드린다”며 “더 높은 순위로 올라가기 위한 기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상암=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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