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은 왜 롯데정밀화학 사들일까

황인호 2022. 8. 21. 17:1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롯데케미칼이 자회사 롯데정밀화학의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왜 롯데케미칼은 롯데정밀화학 주식을 살까.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약 789억원을 들여 이달에 롯데정밀화학 주식 117만818주를 매입했다.

롯데케미칼의 롯데정밀화학 지분율은 42.31%(1091만6335주)로 높아졌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교현 롯데케미칼 부회장이 지난 5월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2030 비전 및 성장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롯데케미칼 제공

롯데케미칼이 자회사 롯데정밀화학의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이달에만 100만주 넘게 매입했다. 금액만 800억에 이른다. 일부에선 롯데정밀화학을 흡수 합병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한다. 하지만 롯데케미칼 측은 수차례에 걸쳐 흡수 합병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왜 롯데케미칼은 롯데정밀화학 주식을 살까. 산업계에서는 합병보다 종속기업 편입에 무게를 둔다. 지분법 적용을 받는 관계기업과 달리 종속기업의 경우 실적을 고스란히 품을 수 있다. 연결 편입에 따른 수혜를 노리는 전략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약 789억원을 들여 이달에 롯데정밀화학 주식 117만818주를 매입했다. 롯데케미칼의 롯데정밀화학 지분율은 42.31%(1091만6335주)로 높아졌다.

롯데케미칼은 2016년 2월 삼성그룹으로부터 롯데정밀화학(당시 삼성정밀화학) 지분 31.13%(803만1190주)를 인수하면서 경영권을 확보했었다. 지난해 11월에 지분을 추가 매집하면서 지분율을 늘리기 시작했다. 1년이 되지 않는 기간에 사들인 주식만 280만주를 넘는다. 주식 매입에 들인 돈은 2144억원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롯데케미칼의 롯데정밀화학 지분 매입 이유로 연결 편입을 지목한다. 합병의 경우 롯데정밀화학 주주들이 반발할 가능성이 높다. 주식매수청구권 규모가 커지면 흡수 합병 작업이 무산될 위험도 있다.

롯데그룹에서 관계기업의 종속기업 편입은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장면이다. 앞서 롯데지주는 지난해 롯데칠성음료를, 2020년에는 롯데푸드를 종속기업으로 편입시켰었다.

롯데케미칼 입장에선 탄탄한 수익구조를 지닌 롯데정밀화학을 종속회사로 편입해 실적 방어는 물론 고부가 스페셜티·그린사업에 한층 속도를 낼 수 있다. 롯데정밀화학은 염소·암모니아 계열 케미칼 사업과 그린소재사업에서 탄탄한 실적을 내고 있다.

산업계 관계자는 “롯데정밀화학이 롯데케미칼의 종속기업이 되면 시너지 효과는 물론 기업가치 제고 기회도 얻을 수 있다. 연결 편입을 위해 필요한 지분율이 50%라는 걸 감안하면 추가 지분 취득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