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 옥태훈 아시안투어서 첫 우승
옥태훈(24)이 21일 제주도 서귀포시 롯데 스카이힐 제주 골프장에서 벌어진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 코리아에서 우승했다. 최종라운드 3언더파 68타 합계 15언더파로 김비오를 한 타 차로 따돌리고 첫 트로피를 들었다.
옥태훈은 경기 후 “초등학교 3학년 때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골프를 치게 해준 어머니께도 감사드린다”며 울먹였다. 옥태훈은 상금 27만 달러(약 3억6천만원)를 받았다.
그는 올해 공을 잘 쳤다. 우승권에 많이 들었다. 매경오픈 5위, 우리금융 오픈 4위, 데상트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3위를 했다. 한국오픈에선 6위, 부산오픈에선 7위를 했다. 그러나 우승이 없었다.
최종라운드 선두로 출발한 한국오픈에서 마지막 홀 OB가 나 놓친 우승이 가장 아팠다.
옥태훈은 “오늘 전반 이븐파로 끝냈다. 6번 홀에선 티샷이 돌멩이를 맞고 라이가 나쁜 곳으로 가서 캐디에게 ‘오늘은 안 되는 날인가보다’라고 했다. 그런데 캐디 형이 그렇지 않다. 정신 차리자고 해 다시 힘을 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욱하는 성격이 있었는데 오늘은 잘 참았다. 나도 성장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아시안투어 단독 주관 대회다. 옥태훈은 아시안투어 출전권을 받았지만, 국내 투어에 더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옥태훈은 16번 홀까지 2타 차 선두였다. 17번 홀에서 보기를 했고, 앞 조 김비오가 18번 홀 버디를 하면서 동타가 됐다. 옥태훈은 파 5인 마지막 홀에서 2온을 노리지 않고 세 번째 샷을 1m 옆에 붙여 버디를 잡았다.
준우승해 상금 16만5천 달러를 받은 김비오는 아시안투어 상금 57만9천 달러로 1위에 올랐다. 군에서 제대한 왕정훈이 11언더파 공동 5위, 3라운드까지 공동 2위였던 아마추어 조우영(21)이 10언더파 공동 7위다.
제주=성호준 골프전문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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