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 컨소시엄, 쌍용차 인수대금 완납..관계인 집회 26일 확정
KG그룹 중심의 KG 컨소시엄이 쌍용자동차 인수대금 납입을 마무리하면서 회생 계획안 인가를 위한 관계인 집회가 오는 26일 예정대로 열리게 됐다. 관계인 집회에서 쌍용차 회생 계획안에 대해 채권자·담보권자와 주주 등이 동의한다면 서울회생법원이 이를 인가하면서 인수 절차는 완료된다. KG 컨소시엄 관계자는 21일 “지난 19일 오후 계약금을 제외한 잔액을 포함해 총액 3655억원의 인수대금을 완납했다”고 말했다.
인수대금 300억 증액된 총 3655억
KG 컨소시엄은 특수목적법인(SPC)으로 KG그룹의 KG모빌리티·KGETS·KG스틸·KG이니시스·KG모빌리언스와 재무적 투자가(FI)인 사모펀드 켁터스PE·파빌리온PE로 구성됐다. KG 컨소시엄은 당초 3355억원의 인수대금을 제시하며 최종 인수예정자로 선정됐지만, 관계인 집회를 앞두고 회생채권 변제율을 높이기 위해 지난 11일 인수대금을 300억원 더 많이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인수대금이 총 3655억원으로 늘어남에 따라 출자전환 주식 가치를 고려한 실질 변제율은 기존 36%에서 41%로 높아졌다. 관계인 집회에서 회생담보권자의 4분의 3, 회생채권자의 3분의 2, 주주의 2분의 1 이상이 회생 계획안에 동의하면 법원의 인가를 받을 수 있다.
쌍용차 소액주주 지분율은 25% 수준에 불과해 관계인 집회에서 주주 동의 절차는 무난할 전망이다.
다만 회생 담보권과 회생 채권의 대부분을 상거래 채권이 차지하기 때문에 쌍용차 상거래 채권자인 부품 협력사의 동의율이 높다면 관계인 집회에서 회생 계획안이 가결될 가능성이 크다. 쌍용차 협력사 340여 개로 구성된 상거래 채권자 대표단은 지난 11일 KG 컨소시엄의 인수대금 300억원 증액 사실이 알려지자 회생 계획안에 대해 찬성 입장을 정하고 구성원 설득에 나섰다.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까지 상거래 채권자의 절반 이상이 회생 계획안에 대해 동의하는 위임장을 대표단에 전달했다.
상거래 채권단, 찬성 입장 정해
일부 외국계 부품 업체가 여전히 결정을 내리지 못했는데 외국계의 경우 본사가 판단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계 부품사가 낮은 변제율을 이유로 끝까지 반대해 회생 계획안이 부결되면 쌍용차 정상화 계획은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
한편 쌍용차의 올 상반기 영업손실은 59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779억원)의 3분의 1 수준이다. 상반기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했고, 지난달 출시한 신차 토레스는 누적 예약 대수가 5만 대가 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강병철 기자 bong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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