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산책 세리머니 재현 기대" 日서 ACL 8강 앞둔 전북
“박지성과 이동국처럼, 전북 현대 선수가 또 한 번 ‘산책 세리머니’를 펼쳐줬으면 좋겠다.”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 2002에서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8강전을 앞둔 전북 현대 김상식(46) 감독의 출사표다.
전북은 22일 오후 4시 일본 사이타마현의 사이타마 스타디움 2002에서 열릴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비셀 고베(일본)를 상대한다.
전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 감독은 “성남 선수 시절 우라와를 방문했고, 전북 소속으로는 이동국 선수가 산책 세리머니를 펼쳤던 경기 때도 방문을 했었다. 이 곳은 박지성 선수가 산책 세리머니를 펼친 곳이기도 한데, 내일 전북 현대 선수가 또 한 번 펼쳐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이타마 스타디움 2002는 한국 축구 선수들이 수차례 하이라이트 필름을 만든 곳이다. 박지성(현 전북 현대 어드바이저)이 2010년 5월 태극마크를 달고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산책 세리머니’를 펼친 바 있다. 당시 박지성은 선제골을 터트린 뒤 천천히 달리며 침묵에 빠진 일본 응원단을 바라봤다. 2013년 전북 이동국이 같은 장소에서 열린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우라와 레즈전에서 역전골을 넣고 ‘산책 세리머니’를 재현한 바 있다.
전북은 올 시즌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 K리그1팀 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팀이다. 지난 18일 16강전에서 연장 120분 혈투 끝에 대구FC를 2-1로 꺾고 올라왔다. 김 감독은 “16강전을 120분간 치르며 선수들이 많은 에너지와 땀을 흘리고 8강에 진출했다. 무조건 승리한다는 간절한 마음으로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16강에서 요코하마를 3-2로 제압한 비셀 고베는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뛰었던 무고사, FC바르셀로나 출신 안드레스 이니에스타(38·스페인)를 보유했다. 16강전 연장 후반 종료 직전 극장골을 터트렸던 전북 미드필더 김진규는 “K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던 무고사는 온 몸이 무기인 선수라고 생각한다. 어느 상황에서도 득점할 수 있는 선수라서 잘 대비해야 할 것 같다. 이니에스타는 어릴 적부터 우상이었다. 영상을 많은 찾아봤던 선수인데 상대하게 된다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고베의 오사코 유야, 이이노 나나세이의 컨디션이 좋아 보인다. 고베 공격진에 유럽에서 뛰었던 선수들이 많은데 분석을 통해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며 “선수들의 눈빛이 살아있고 하고자 하는 마음이 그 어느 때보다 강한 것 같다. 무엇보다 한일전이다 보니 최선을 다해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필승을 다짐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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