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한 모금] 국내 SF 독자가 전설로 여기는 이의 소설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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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자체로 책 전체 내용을 함축하는 문장이 있는가 하면, 단숨에 독자의 마음에 가닿아 책과의 접점을 만드는 문장이 있습니다.
책에서 그런 유의미한 문장을 발췌해 소개합니다.
'아무것도 느끼지 말아야 한다. 아무것도 느끼지 않을 것을 원해야 한다. 그리고 계속 그렇게 선택해야 한다.' 아니면 예전에 나였던 모든 것은 모래성처럼 무너져서 바람에 날려갈 것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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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자체로 책 전체 내용을 함축하는 문장이 있는가 하면, 단숨에 독자의 마음에 가닿아 책과의 접점을 만드는 문장이 있습니다. 책에서 그런 유의미한 문장을 발췌해 소개합니다. - 편집자주
미래의 첨단 과학기술이 우리의 주변뿐만 아니라 우리의 몸, 나아가 마음까지 파고드는 모습을 아주 생생하게 현실에 밀착해서 보여준다. 등장인물들은 다음과 같은 선택의 기로를 마주한다. “자신 또는 자신이 사랑하는 존재를 살리기 위해서, 이 첨단 과학기술을 몸 안에 받아들이겠습니까?” 선택의 여지가 없는 인물들은 과학기술에 자신의 몸을 맡기면서 예기치 못한 상황에 맞닥뜨린다. 테드 창 소설가가 “실로 경탄스럽다”고 극찬한 작품.
어차피 내가 모든 가능한 방식으로 살고, 모든 가능한 방식으로 죽는다는 사실을 깨달은 지금, 죽음을 감수하더라도 치욕에서 구해내려고 하려는 존재는 도대체 누구일까?
- 「무한한 암살자」
그의 신앙이 빛의 조류처럼 역류하면서 그가 느꼈던 터무니없는 의심을 몰아냈다. 진짜 해결책은 이토록 명백하고, 단순했는데, 감히 어떻게 굴복할 생각을 했던 것일까?
- 「도덕적 바이러스 학자」
‘아무것도 느끼지 말아야 한다. 아무것도 느끼지 않을 것을 원해야 한다. 그리고 계속 그렇게 선택해야 한다.’ 아니면 예전에 나였던 모든 것은 모래성처럼 무너져서 바람에 날려갈 것이므로.
- 「바람에 날리는 겨」
내가 행복한 이유 | 그렉 이건 지음 | 김상훈 옮김 | 허블 | 532쪽 | 1만8500원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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