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선수의 산책 세리머니 재현 기대" 김상식 감독의 ACL 8강 '한일전' 바람

조효종 기자 2022. 8. 21.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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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식 전북현대 감독은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또 한 번 '산책 세리머니'가 펼쳐지길 기대하고 있다.

22일(한국시간) 오후 4시 일본 사이타마에 위치한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전북과 비셀고베가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8강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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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식 감독(왼쪽), 김진규(이상 전북현대).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김상식 전북현대 감독은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또 한 번 '산책 세리머니'가 펼쳐지길 기대하고 있다.


22일(한국시간) 오후 4시 일본 사이타마에 위치한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전북과 비셀고베가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8강전을 치른다.


전북은 혈투 끝에 8강 진출에 성공했다. 16강에서 ACL 토너먼트에 오른 유이한 K리그 구단 대구FC와 맞대결을 펼쳤다. 120분간 이어진 긴 승부를 지나 연장 후반 추가시간 김진규가 결승골을 터뜨리면서 2-1 신승을 거뒀다. 그리고 20일 진행된 8강 대진 추첨 결과 일본 J1리그 구단 고베가 상대로 결정됐다.


경기 하루 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 감독은 "선수들이 많은 에너지와 땀을 쏟은 끝에 8강에 진출했다. 무조건 승리한다는 마음으로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열정과 간절함을 갖고 경기에 임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이어 "회복과 훈련을 함께해야 하는데 시간이 많지는 않다. 그래도 선수들의 눈빛이 살아있고, 하고자 하는 마음이 그 어느 때보다 강한 것 같다. 선수들 모두 4강에 오르고자 하는 신념이 있기에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무엇보다 한일전인 만큼 최선을 다해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고베전이 열리는 사이타마 스타디움은 한국 축구 팬들에게 강렬한 기억이 있는 장소다. 2010년 5월 한국과 일본 대표팀은 2010 남아공 월드컵을 앞두고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당시 선제골을 터뜨린 박지성 현 전북 어드바이저는 월드컵 출정식을 지켜보기 위해 경기장을 방문한 일본 관중들을 유유히 쳐다보는 '산책 세리머니'를 펼치며 국내 축구 팬들에게 큰 자부심을 안겨줬다. 그리고 약 3년 뒤인 2013년 4월 '산책 세리머니'가 재현됐다. '전북 레전드' 이동국이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ACL 조별리그 우라와레즈전에서 득점을 기록한 뒤 같은 세리머니를 실시했다.


김 감독은 사이타마 스타디움에 대한 기억을 묻는 질문에 "선수 시절 성남(당시 일화) 소속으로 우라와를 방문했던 적이 있다. 전북현대 소속으로는 이동국 선수가 산책 세리머니를 펼쳤던 경기 때 방문했었다"고 답한 뒤 "이곳은 박지성 선수가 산책 세리머니를 펼쳤던 곳이기도 하다. 내일 전북 선수가 또 한 번 산책 세리머니를 해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고베에는 한국 축구 팬들이 익숙한 선수들도 있다. 지난 여름까지 인천유나이티드에서 활약했던 스트라이커 스테판 무고사, 바르셀로나에서 뛰었던 세계적인 미드필더 안드레아스 이니에스타가 그 주인공이다.


김 감독과 기자회견장에 동행한 김진규는 두 선수에 대한 질문에 "무고사 선수는 K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후에 비셀고베로 이적했다. 온몸이 무기인 선수다. 어느 상황에서도 득점을 할 수 있는 선수라 생각하기에 대비를 잘 해야 할 거 같다. 이니에스타 선수는 어렸을 때부터 우상이라 경기 전에도 영상을 많이 찾아돴던 선수다. 상대하게 된다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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