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에어컨에서 악취 난다면..'카닥'이 알려주는 올바른 에어컨 관리법
1. 에어컨은 ‘오토’ 모드로 두고, 온도만 조절
대부분 자동차에 탑재돼 있는 ‘전자동 에어컨’은 ‘자동(오토) 모드’로 사용할 때 가장 효율적이고 안전하다.
수동 모드는 운전자가 원하는 대로 온도와 풍량을 조절할 수 있지만, 반대로 말하면 수시로 에어컨을 조작해야 하는 탓에 효율이 떨어지고 운전에도 방해가 된다. 반면 전자동 에어컨은 원하는 온도를 정해두면 신경 쓸 필요가 없어 더 편안하게 에어컨을 사용할 수 있다.
2. 공조 장치는 외기 유입 모드로 사용
‘자동차 공조 장치’는 필요에 따라 외부 공기가 자동차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차단할 수 있다. 하지만 외기 유입이 차단될 경우 이산화탄소 수치가 상승하고 실내 공기 질이 저하된다. 차량 외부 악취가 심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외기 유입 모드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또 여름에는 외부와 온도 차이로 에어컨 증발기(에바포레이터)에 ‘결로 현상’이 생겨 곰팡이가 증식할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도 외기 순환 모드 사용을 권한다.
일부 운전자는 외부 매연이 차량으로 유입되는 것을 걱정한다. 하지만 최근 출고되는 차량은 에어컨 필터(공조 장치 필터)가 있고, 고성능 필터가 장착된 차량은 초미세먼지까지 거를 수 있기 때문에 외기 유입 모드를 유지하는 것이 운전자와 차량에 더 좋다.
3. 악취 난다면 에어컨 필터와 증발기 확인
자동차 에어컨에 악취가 발생한다면 ‘에어컨 필터’를 먼저 점검해야 한다. 필터 표면에 먼지가 쌓이면 습기가 맺히고 곰팡이와 세균이 증식해 악취 원인이 된다. 또 오랫동안 필터를 사용하면 에어컨 필터가 파손돼 외부 악취와 먼지가 차량 내부에 그대로 유입된다. 전문가들은 6개월, 또는 1만~1만5000㎞ 운행마다 필터를 점검·교체하는 것을 추천한다.
에어컨 필터 교체 후에도 악취가 지속된다면 ‘에어컨 증발기’를 확인해야 한다. 증발기는 운전자가 직접 확인하고 청소하기 어려워 전문 시공 업체 손을 빌리는 것이 좋다. 당장 증발기 청소가 어려울 때 히터를 사용한 임시방편도 알아두면 좋다. 먼저 히터를 가장 높은 온도와 풍량으로 작동하고 내기 순환 모드를 켠다. 이후 송풍구를 닫으면 에어컨 내부를 건조해 악취를 제거할 수 있다.
박예리 카닥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여름철 폭우와 더위가 반복되면서 생길 수 있는 자동차 에어컨 악취는 운전자가 차량 관리에 조금만 신경을 쓰면 대부분 예방할 수 있다. 카닥 앱에서는 다양한 차량 관리 팁을 지속해서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건웅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경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