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갈비·굴비 대신 등심·랍스터..추석때 여행 가니 선물 달라졌다
명절 문화가 바뀌면서 명절 선물의 트렌드도 바뀌고 있다. 과거와 달리 한우는 구이용 부위, 과일은 샤인머스캣과 애플망고, 수산물은 새우·랍스터를 추석 선물로 택하는 이들이 늘었다.
21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이달 들어 20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예약판매 기간 정육 선물세트에서는 구이용 한우 매출 증가율이 51.7%로 나타났다. 전통적인 명절 선물로 꼽히는 한우 찜갈비의 매출 증가율(17.3%)보다 3배 이상 높았다.
백화점 측은 이런 추세가 유지된다면 올해 전체 추석 선물세트 판매 기간 한우 판매에서 구이용이 차지하는 비중이 처음으로 40%를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백화점 관계자는 "최근 명절 기간 대규모 가족 모임보다는 캠핑이나 여행을 떠나는 문화가 유행하며 육류의 경우 편하게 먹기 좋은 구이용이나 스테이크 부위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과일의 경우 샤인머스캣과 애플망고의 매출 증가율이 76.3%로 조사됐다. 명절 과일 선물의 대표격인 사과·배의 매출 신장률(29.1%)을 크게 앞섰다. 수산물 중엔 새우와 랍스터 선물 매출이 45.1% 늘면서 굴비의 매출 증가율(37.8%)을 앞섰다.
백화점 측은 입맛이 서구화된 30대, 40대가 전통 음식 대신 조리가 간편한 음식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며 새로운 명절 식문화 트렌드를 형성해, 관련 매출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고 있다.
와인이 명절 대표 선물로 자리 잡는 것도 이런 현상과 관련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추석과 올해 설 기간 현대백화점의 와인 선물세트 매출은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83.4%, 86.7% 늘었다.
천인성 기자, 백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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