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高도 모자라 '인건비'까지..갑갑한 IT 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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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기술(IT) 업계의 인건비 문제는 복합적인 영역이다.
비용 증가 요인인 것은 분명하지만 인재 유출 방지 측면에서 보면 리스크 관리로 볼 수도 있어서다.
그러나 한 해에 수십 퍼센트씩 인건비가 느는 점, 원자재값과 D램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단가 시황 부진이 이어지는 점, 국제 외교통상에서 칩4(Chip4·한국 미국 일본 대만) 가입 여부 및 미국의 중국 장비 반입 규제 등이 실현되는 점 등이 겹친 것은 심각한 리스크 요인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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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경영 위기..투자보다는 비용 인식"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정보기술(IT) 업계의 인건비 문제는 복합적인 영역이다. 비용 증가 요인인 것은 분명하지만 인재 유출 방지 측면에서 보면 리스크 관리로 볼 수도 있어서다. 다만 '3고'(고물가·고금리·고환율)가 세계 경제를 짓누르는 지금은 IT 기업들에게도 인건비 증가가 큰 부담으로 다가온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삼성 SK LG 등도 예외일 수 없다.
21일 각 회사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상반기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월30일 기준 삼성전자의 인건비는 15조953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4.1%(1조9762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LG전자는 4조9205억원으로 22.7%, SK하이닉스는 3조5977억원으로 45.4% 증가했다.
역시 관심은 삼성전자로 쏠린다. 역대 최고 수준의 임금 인상을 했고, 노동조합과의 교섭 등을 거친 점이 예전과 다른 부분이어서다. 올해 평균 9%(기본인상률 5%, 성과인상률 평균 4%)의 임금인상을 하기로 한 것이 인건비 증가에 적잖은 영향을 줬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지난해 호실적에 대한 성과급이 올해 인건비로 반영된 영향도 있다. 임직원 수가 대폭 는 것도 주요 원인이다. 6월 말 기준 삼성전자의 국내 임직원 수는 총 11만7321명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6240명 늘었다. 역대 최대 증가 폭이다.
시장경제에서 채용과 급여 문제는 철저하게 기업 자율로 돌아가야 하지만 현실은 그리 단순하지 않다. 직무급제가 활성화되지 않고 최저임금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으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으로 대변되는 비재무적 요소가 브랜드 평판에 직격탄을 날리는 지금 현실 등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무엇보다 최고급 인재로 평가받는 IT 인재의 유출은 곧 기술 유출이나 다름 없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그러나 한 해에 수십 퍼센트씩 인건비가 느는 점, 원자재값과 D램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단가 시황 부진이 이어지는 점, 국제 외교통상에서 칩4(Chip4·한국 미국 일본 대만) 가입 여부 및 미국의 중국 장비 반입 규제 등이 실현되는 점 등이 겹친 것은 심각한 리스크 요인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전반기 대비 수십 퍼센트씩 비용이 느는 것을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공급선 확대, 고품질 제품 포트폴리오 확보 등 '기본'에 충실해 위기를 정면 돌파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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