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가디슈 호텔서 이슬람 무장단체 테러.."최소 13명 사망"
아프리카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에서 19일(현지시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알샤바브가 호텔에 침입해 최소 13명이 숨졌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날 모가디슈 중심가의 하얏트호텔에 무장 폭도 여러 명이 중화기를 난사하며 들이닥쳐 건물을 점거하고 인질극을 벌였다. 이들은 호텔에 난입하기 전 차량 2대를 폭파하기도 했다.
이후 알카에다 연계 조직인 알샤바브는 이날 공격을 저질렀다고 자처했다.
보안군이 대응에 나섰으나 이튿날인 20일에도 대치가 이어지고 있다.
알샤바브 조직원들은 호텔 2층을 점거하고서 다른 층과 연결되는 계단 등을 폭파해 보안군의 접근을 막은 것으로 전해졌다.
보안당국 관계자는 "호텔에 있던 민간인 대다수가 구조됐다"며 "아직 봉쇄된 구역 안에서 보안군과 무장단체 간 교전이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알샤바브는 지난 수개월 동안 정부군이 중부와 남부 지역에서 집중적인 소탕 작전을 벌이자 이에 맞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정부 관계자가 종종 방문하는 장소를 대상으로 공격을 벌여왔는데, 이날 공격도 이런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하얏트호텔은 평소 정치인과 공직자 등 고위층이 자주 찾는 곳이다.
이번 사건은 하산 셰이크 모하무드 대통령이 지난 5월 취임한 이후 처음 발생한 테러다.
모가디슈 시내의 한 외상병원 관계자는 AFP통신에 "호텔 공격과 시내 다른 곳에서 벌어진 폭격으로 다친 시민 40명 이상이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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